SC제일은행 "국내 자산가들 평균 기대자산 15억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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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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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가 1000명 대상 조사… 재무 목표는 자녀 교육, 투자자산·토지 매입 등

월 400만원 이상 버는 자산가들이 만 60세까지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는 순자산이 1인 평균 15억7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그룹과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자산가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축·투자 습관을 조사한 결과 1인당 기대자산은 15억6904만원으로 추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기대자산(Wealth Expectancy)은 자산가가 실제로 벌어들일 돈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인 60세에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의 규모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자산가 그룹을 월 소득 수준이나 보유 운용(금융) 자산 규모에 따라 신흥 부유층(월 400만~1030만원), 부유층(1030만원 이상)과 초부유층(금융자산 11억1835만원 이상) 등 3개 계층으로 나눠 진행됐다.

우리나라 자산가 그룹의 세부 계층별 기대자산 수준은 △신흥 부유층 4억5181만원 △부유층 9억1593만원 △초부유층 33억3939만원 등으로 추정됐다.

국내 자산가가 저축·투자로 달성하려는 최우선 재무 목표는 토지매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신흥 부유층은 토지 매입(22%)과 함께 자녀 교육(25%)을 중시했다. 부유층은 투자자산 매입(22%)과 토지 매입(22%)의 비중이 같았으며, 초부유층은 토지 매입(31%)외에 은퇴 대비(29%)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흥 부유층과 부유층은 보통예금(56%, 47%), 정기예금(61%, 46%) 등 저축 상품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했다. 초부유층은 저축 상품을 포함해 여러 금융 상품을 두루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자문을 받거나 투자 정보를 얻는 행태도 자산가 그룹의 세부 계층 간에 차이가 났다. 신흥 부유층은 은행·금융기관 웹사이트(35%)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부유층(38%)과 초부유층(39%)은 자산관리사·투자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초부유층은 온라인 포럼·블로그(35%)와 신문·잡지(31%)의 활용도도 높은 수준이었다.

온라인 금융 상품·서비스 이용 행태는 신흥 부유층(41%)과 부유층(38%)은 은행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의존했다. 초부유층은 온라인 증권중개인(48%)와 소셜 트레이딩(39%) 등을 주로 활용했다.

세부 자산가 그룹 모두 삶의 질과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경제적 안정(47~53%)과 건강 유지(41~43%)를 꼽았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이번 조사에서 전망한 국내 자산가 그룹의 기대자산은 현재 소득 규모와 저축·투자 패턴 등을 분석해 산출한 수치"라며 "실질적인 노년의 자금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인데 다른 나라 투자가와 비교할 때 금융 투자에 대한 조심스러운 성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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