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저온 유통 인프라 사업에 250억 투자…아시아 콜드체인 네트워크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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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1-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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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와 함께 총 500억원 규모

SK가 콜드체인 물류업체인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 이하 벨스타)에 250억원을 투자해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콜드체인(Cold Chain)이란 신선식품 등의 저장∙운송 과정을 저온으로 유지시켜 품질을 확보하는 저온유통체계를 말한다. SK는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을 콜드체인에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벨스타의 2대 주주가 됨으로써, 유망 사업인 저온 물류영역 선점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도 가능해졌다.

벨스타는 2014년 미국 사모펀드 이엠피 벨스타가 설립한 회사로, 최대주주인 이엠피 벨스타와 CITIC(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양사는 향후 1년 이내에 각각 125억원씩 총 250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는다.

벨스타의 경쟁력은 영하 162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에 있다. 이를 통해 폐기된 LNG 냉열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화에 사용된 바닷물을 바다에 방류해 생길 수 있는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

기존의 전기 냉장 방식 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탁월하다. 벨스타는 자체적으로 LNG 냉열 R&D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국내 특허 4건, 국제특허 1건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이번 벨스타 투자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저온 물류 시장에 진입해 바이오 의약품, 고급어류는 물론 항온∙항습 보관이 필요한 제약 등 고부가가치 물류 영역에서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관계자는 “아시아지역 콜드체인 인프라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현대식 인프라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벨스타가 보유한 독자적 기술력과 SK㈜ 비즈니스 노하우,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함으로써 아시아 콜드체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NG 냉열 재활용 콜드체인 공정도[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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