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타깃 '유니클로' 해외매출 뚝↓...실적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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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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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 올해 순이익 전망치 대폭 하향 조정

일본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이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 시위 등의 여파로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실적 전망치를 대폭 끌어내렸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 인구감소로 인한 내수시장 부진 속에 미래 성장동력을 해외시장에서 찾고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의 정치적 변수에 직면해 패스트리테일링의 성장전략도 시험대에 올랐다고 블룸버그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2020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월) 해외 유니클로 사업 매출이 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해외매출이 감소한 건 2017년 잠시 0.2% 위축됐던 것을 빼면 10년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해외 유니클로 사업의 영업이익은 28%나 줄었다.

이 여파에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2019년 9월∼2020년 8월)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1750억엔(약 1조8546억원)에서 1650억엔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 전망치도 종전 2조4000억엔에서 2조3400억엔으로 낮췄다. 영업이익은 2450억엔으로 예상했다.

홍콩 시위는 7개월째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패스트리테일링뿐 아니라 리바이스, 티파니 등 세계적인 브랜드 전체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또 유니클로는 한일 수출갈등이 촉발한 일본 불매운동의 핵심 타깃으로 지목된 상황이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유니클로의 2대 해외시장이다.

오카자키 다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 9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사업이 계속 위축세를 나타내면서 매출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한국은 우리에게 무척 중요한 지역이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오카자키 CFO는 지난해 7월 한국 내 불매운동의 영향에 대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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