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거울아, 내 피부 어때" 뷰티테크 시대 활짝

서민지 기자입력 : 2020-01-08 15:50
뷰티기업 신기술에 호평 개인피부 상태 진단…맞춤 솔루션 3D 프린팅 5분 만에 마스크팩 제조 자유자재로 휘는 LED 관리기도

아모레퍼시픽이 CES 2020에서 전시한 3D프린팅 맞춤 마스크팩얼굴 계측 장면(왼쪽), LED 플렉서블 패치. [사진=아모레퍼시픽]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동화 속에서만 그려지던 거울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거울에 내 얼굴 피부 상태를 물으면 10초 내 거울이 알려준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3D 프린트 기술로 피부 상태, 얼굴 크기·눈·코·입 등 현재 내 얼굴에 딱 맞는 마스크팩을 손에 쥐어 준다. 에스테틱 숍의 ‘손맛’보다도 ‘기술’로 미녀가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뷰티기업들은 8일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서 저마다 신기술을 뽐내며 호평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참가했다. 이곳에서 테크 웨스트(Tech West) 전시장에 마련한 쇼케이스와 체험 공간에서 3D 프린팅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3D 프린팅 맞춤 마스크팩’과 내년 메이크온 브랜드에서 출시할 ‘플렉서블 LED 패치’를 선보였다.

3D 프린팅 맞춤 마스크팩은 사람마다 다른 얼굴 크기, 피부 특성을 반영해 나만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만드는 기술이다. 마스크 도안을 실시간으로 디자인해 5분 안에 나만의 마스크팩을 받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혁신 없이는 미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2017년 3D 프린터 전문 개발업체 링크솔루션과 함께 공들여온 제품이다.

플렉서블 LED 패치는 자유자재로 휘어 얼굴에 밀착시킬 수 있는 피부 관리기기다. 피부 고민에 맞춰 설계한 LED 광원으로 탄력, 톤업, 진정 등 집중 케어할 수 있다.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기반혁신연구원장은 “아모레퍼시픽이 정보기술 분야와 접목해 최초로 개발해낸 혁신 기술과 그 성과를 CES를 통해 전 세계로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창조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로레알이 CES 2020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의 가정용 개인 맞춤형 화장품 기기인 ‘페르소(Perso)’. [사진=로레알]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도 CES 2020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가정용 개인 맞춤형 화장품 기기인 ‘페르소(Perso)’를 선보였다. 높이 16.5㎝, 무게 450g 규모의 페르소는 4단계의 과정을 통해 맞춤형 화장품을 즉석에서 만들어낸다. 

귀브 발루치(Guive Balooch) 로레알 그룹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 글로벌 부사장은 “페르소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의 피부상태, 개인 선호도, 생활 환경 등에 대한 정보를 활용한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할수록 포뮬라를 업데이트해 더 높은 수준으로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CES 2020에서는 스킨케어 혼합물 생성 기능만 내놓았지만, 향후 립스틱·파운데이션 등과 같은 색조 혼합물 생성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페르소는 내년에 로레알 스킨케어 브랜드와 합작으로 출시한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로레알 그룹 부회장은 “로레알은 뛰어난 과학적 역량과 혁신 리더십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정확하고 거의 무한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한 뷰티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냈다”며 “로레알은 뷰티테크의 리더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IT·전자업계에서도 뷰티영역에 발을 걸쳤다. 한국 AI 스타트업 아이콘 에이아이(ICON.AI), 룰루랩 등이 대표적인 예다. ICON.AI는 피부 분석, AR 메이크업, 테이블 무드 램프, 링 LED 조명, 360도 스피커 등을 갖춘 다기능 스마트 메이크업 거울 기기 ‘비너스’(Venus, Smart Makeup Mirror with Alexa Built-in)로 세계인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이 제품은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했다. 외신들은 아마존 AI 음성 서비스 ‘알렉사’,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7570’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술적 신뢰도를 높인 똑똑한 메이크업 디바이스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출신 룰루랩도 AI를 거울에 담았다. 룰루랩의 AI 피부 진단 스마트 거울 ‘루미니’는 거울에 비친 피부 상태를 10초 내 스캐닝, 모공·주름·붉은 정도·유수분 적합도 등의 분석 결과를 내놓는다. 여기에 LED 마스크 기기를 연동해 솔루션도 제시했다.

아이콘 에이아이(ICON.AI)가 CES 2020에서 선보인 다기능 스마트 메이크업 거울 기기 ‘비너스’. [사진=아이콘에이아이]


아주경제와 컴패션의 따뜻한 동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