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3곳 중 2곳 "올해 노사관계 작년보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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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1-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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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적 전망 65% 달해···비슷한 수준 32%

  • 21대 총선·경기 둔화·임금 피크제 등 요인

  • 응답기업 절반 임금 인상률 2% 수준 예상

국내 기업 3곳 중 2곳이 올해 노사 관계가 작년보다 불안할 것으로 봤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12~20일 경총 회원사와 주요 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2020년 노사 관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17.9%는 작년보다 '훨씬 더 불안'이라고 답했고, 46.9%가 '조금 더 불안'이라고 답해 부정적인 전망이 64.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은 32.4%였다.

노사 관계 불안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21대 총선과 친 노동계 입법 환경(33.3%)과 경기둔화와 기업경영 실적 부진(25.9%), 임금피크제, 불법 파견 등 기업 내 노사현안 증가(21.1%), 노조의 대립적·반기업적 성향(12.3%), 노조 조직화와 노노 갈등 확산(6.6%) 등이 꼽혔다.

경총은 "이러한 응답은 노동계에 우호적인 입법 추진과 개별기업 노사 관계에 대한 외부 개입 등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5.7%가 '2%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어 3% 수준(20.8%), 1% 수준(14.5%), 동결(11.0%), 4% 수준(6.4%), 삭감(1.2%), 5% 인상(0.6%) 순이었다.

경총은 "2% 임금인상은 작년 11월 기준 협약 임금 인상률이 4%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으로, 악화한 경영실적과 불안한 경제 상황 전망 등이 반영될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단체 교섭의 주요 쟁점으로는 복리후생 확충(35.5%), 인력 증원(17.9%),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13.7%) 등이 거론됐다.

올해 임금·단체협상 개시 요구 시기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43.9%가 '4월 이전'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33.8%) 대비 10.1%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그만큼 빨라졌다는 의미다. 교섭 예상 소요 기간에 대해선 39.2%가 5개월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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