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겨냥한 낙서·흉기난동 등 반유대인 범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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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19-12-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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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반유대주의와 맞서 싸워 근절해야"

전날 미국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영국 런던에서도 반유대주의와 관련한 낙서가 발견되면서 유대인 증오범죄가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은 영국 런던 상점과 식당 입구에 9.11테러와 관련된 낙서가 발견돼 현재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이스라엘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의 제임스 소렌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서 "911이라는 숫자는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와 관련해 유대인에 대한 반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케빈 헤일즈 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 "반유대주의를 의미하는 낙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에도 미국 뉴욕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차임 로텐버그 랍비(유대교 율법 교사) 자택에 복면 괴한이 침투해 5명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랍비의 자택에서는 유대교 율법에 따른 축제인 '하누카'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 피해자 5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6차례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포함해 2명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중태인 상태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도주했던 용의자 그래프턴 토마스(38)는 경찰에 체포돼 뉴욕 북서부 로클랜드 카운티 당국에 인계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토마스는 이미 몬시 인근 뉴욕주 그린우드 호수에서 5건의 살인미수 및 1급 강도 사건을 저질러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사건을 반유대 증오범죄로 수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뉴욕 경찰의 대테러 부서가 관련 보도를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해져 반유대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테러 사건을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우리 모두 함께 반유대주의의 악랄한 재앙에 맞서 싸워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록랜드 카운트 몬시에서 29일(현지시간) 경찰이 전날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유대교 랍비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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