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북경 찾은 文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마치고 청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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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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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24일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

  • 23일 오전 베이징서 시진핑 주석 만나 양국 정상회담

  • 2년 전 '홀대 논란' 무색...뤄자오후이 부부장 공항영접

  • 리커창 총리와 회담 및 만찬 위해 쓰촨성 청두로 이동

  • 24일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예정...한·중·일 FTA 논의도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訪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할 당시, 차관보급인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공항 영접을 나오면서 한·중 간 격이 맞지 않는 의전으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중국 측 고위인사 배석 없이 6차례나 식사를 해 이 같은 논란은 더욱 격화됐다.

이처럼 중국의 문 대통령에 대한 '홀대 논란'이 불거졌던 때와 달리 이날은 차관급의 뤄자오후이 부부장이 공항에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리샹(李響) 예빈사(禮賓司·의전국) 부국장, 천사오춘(陳少春) 아주사(亞洲司) 부국장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한국 측에서는 장하성 주중대사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뤄자오후이 부부장의 안내를 받아 전용 차량으로 이동한 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 및 오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번갈아 3개씩 놓인 동대청 입구에서 시 주석과 만나 악수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중 관계 복원, 시 주석의 답방 등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애초 예정됐던 회담 시간 30분보다 25분가량 길어진 총 55분간 회담하고 오찬도 1시간 정도 함께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와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양제츠(楊潔篪) 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업무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문 대통령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양자 회담 및 만찬 참석차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가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측 간 주요 현안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과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해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방중 첫날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4일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3국 경제인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이어지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시 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3국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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