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0조원 돌파에 황제주 자리 굳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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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12-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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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네이버가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자리를 굳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 시가총액은 30조2432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외국인이 네이버 주식을 연일 사들인 덕이다. 외국인은 이달 6일부터 11거래일째 네이버를 순매수했다. 총액은 889억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달 2일 환산주가가 857만5000원을 기록해 '황제주' 자리를 꿰찼다. 황제주는 환산주가 1위 종목을 의미한다.
 
환산주가는 상장 주식의 액면가를 5000원으로 동일하게 맞춰 계산한 1주의 가격으로 액면가가 서로 다른 회사들의 주식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면 액면가가 100원인 네이버는 주가에 50을 곱해 환산주가를 계산한다.
 
네이버는 올해 6월 말까지만 해도 넷마블과 SK에 뒤져 환산주가가 3위에 그쳤으나 7월 초 1위에 올라선 뒤 점점 더 격차를 벏히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 환산주가는 이전보다도 오른 917만5000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대규모 투자금 유치, 금융서비스 사업 본격화 등 잇단 호재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8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새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내년 미래에셋대우의 CMS 통장을 연계한 네이버 통장, 수수료 수익 모델 기반의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서비스 출시 등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온·오프라인 결제처와 송금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며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지분을 매각해 6배 수준의 투자이익을 거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18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던 우아한형제들의 상환전환우선주 52만5462주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분금액은 2212억원으로 네이버 자본의 3.72% 수준이다. 네이버는 2017년 9월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했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648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1천283억원) 대비 57.5% 늘어나면서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기존 광고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웹툰)·금융 등 신사업의 성과가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현지 최대 포털업체 야후 재팬과의 경영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영 통합을 통해 네이버에 반영되는 기업 가치 증가분은 3조∼4조원으로 파악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마케팅 경쟁 감소와 사업 영역 고도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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