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홍콩시위대 지원모금액 ‘100억원’ 동결

김태언 기자입력 : 2019-12-20 16:03
"불법시위 조장과 모금한 돈으로 개인유용 혐의" SA '강력반발'...“혐의 조작해 무너트리려는 속셈”

[사진=스파크 얼라이언스의 페이스북 로고]


홍콩 경찰이 홍콩시위대의 7000만 홍콩달러(약 100억원) 모금액을 동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홍콩 시위를 지원단체인 '스파크 얼라이언스'(SA)가 모은 기금을 동결하고 단체 관계자 4명을 돈세탁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의 아파트에서 현금 13만 홍콩달러와 16만5000홍콩달러 규모의 슈퍼마켓 쿠폰 구매 영수증, 레이저포인터 2개, 활 6개, 다량의 헬멧, 방독면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시위에 참여한 10대들에게 각각 수천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기금을 개인적 목적으로 유용하는 등 불법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체적인 사례로 체포된 4명 중 한 명인 50세 남성은 이들이 만든 유령회사의 경영자로 등록돼 있었는데, 그는 모금된 돈으로 가입한 보험 상품의 수령인으로 기재돼 있었다.

경찰은 "이 단체가 기금으로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점이 없다는 점에서 수상하다"며 "보험 가입액은 매우 큰 액수였다"고 설명했다.

SA는 즉시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든 시위대에 법률적 지원을 제공해왔지만, 경찰은 돈세탁 등의 혐의를 조작해 우리 단체를 무너뜨리고자 한다"고 비난했다.

시위 참가들은 “경찰 체포된 시위 참여자의 부모들은 스파크 얼라이언스에 연락해 도움을 받는다”며 “경찰은 시위대가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이들 단체를 약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SA는 홍콩시위 지원 단체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단체다. 시위 지원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체는 '612 인도주의 지원 기금'으로 마가렛 응 전 입법회 의원, 반중국 성향 가수 데니스 호, 요셉 젠 전 추기경 등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612 기금은 지금껏 9710만 홍콩달러(약 145억원)를 모금했으며, 이 가운데 2330만 홍콩달러(약 35억원)를 시위 참여자에 대한 경제적, 법률적, 의료적 지원에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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