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 순지수 최저치 벗어났지만…'비관론 다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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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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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국민 46% '경기 전망 비관'…'낙관' 소폭 올랐지만 20% 그쳐

내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소폭 늘었지만, '경기 비관론'이 낙관론을 여전히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도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민 과반은 '실업자'와 '국제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비관론, 낙관론 19개월 연속 앞서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 국토교통부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올려 현실화율을 목표치까지 끌어올리는 '2020년 부동산 가격공시 및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응답자의 46%는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줄어든 수치지만, 다수 국민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셈이다.

반면 '경기 낙관론'은 같은 기간 3%포인트 증가한 20%였다.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이 경기 낙관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비관론은 지난 8월 최저치를 벗어난 이후 넉 달 연속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19개월 연속 경기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서면서 '경기 하강'에 대한 공포감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전망 순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39)가 가장 비관적이었다. 이어 △60대 이상(-29) △20대(-24) △30대(-21) △40대(-12) 순으로 집계됐다.

'살림살이 전망' 역시 비관론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28%는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살림살이 낙관론은 18%에 그쳤다. 과반(52%)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10)도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이 하층일수록 더 비관적(상·중상층 4, 중층 2, 중하층 -20, 하층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수준 하층, 살림살이 비관론↑
 

정부가 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 구매 시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민 10명 중 5명(53%) 이상은 앞으로 1년간 실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은 18%, 23%에 불과했다. 순지수(-35)는 넉 달째 비슷했다.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의견은 54%였다. '감소'는 9%에 그쳤다. 순지수(-45)는 석 달째 큰 변화가 없었다. 

국제분쟁 역시 응답자의 50%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2%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지난 8월(-54)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9·10월 -45 △11월 -41 △12월 –38로 점진적으로 개선됐다.

'한국갤럽'은 "최근 이뤄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도 주목되는 이벤트"라며 "그러나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난항 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은 불안정한 변수"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총 통화 7318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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