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곧 주거수요"…산업단지 인근 단지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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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12-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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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들 단지는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서도 꾸준히 집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물론, 치열한 청약 경쟁률까지 보이고 있죠.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주거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에는 수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다수의 관련 업무 종사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들 대다수는 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직장과 가까운 곳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산업단지 근로자 수는 약 217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에서 경기 시흥스마트허브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근무자 수는 각각 약 12만5000명, 10만3000명 수준입니다. 지방에서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약 10만명의 근무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주거수요를 바탕으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월 인천 계양구 귤현동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105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3.3㎡당 990만원보다 약 7% 오른 수치입니다. 인천 계양구 귤현동은 구축 예정인 계양테크노밸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와 가깝고, 주변 서운일반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지방에서도 같은 기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11월 기준 대구 달성군 구지면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 당 85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3% 상승했습니다.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청약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1월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분양한 '광주 남구반도유보라'는 35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8225건이 접수돼 평균 51.2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해당 단지 주변에는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본촌일반산업단지, 하남일반산업단지, 남구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있습니다.

또 고려개발이 지난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에 선보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는 248가구 모집에 4873건이 접수되며 평균 19.6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1순위 마감됐습니다. 해당 단지는 반월국가산업단지, 시흥스마트허브 등이 가까운 편입니다.

이달에도 주요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분양단지가 공급될 전망입니다. 유승종합건설은 20일 경기 시흥 장현지구에서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모델하우스를 오픈합니다. 시흥스마트허브, 반월스마트허브,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매화일반산업단지, 시흥광명테크노밸리(예정) 등 다수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습니다.

또 현대건설은 이달 중 대구 중구 태평로2가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분양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아파트는 대구 제3일반산업단지, 대구염색일반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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