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업생산·소매판매 급증.. 경기 반등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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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2-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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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산업생산 전년 比 6.2%↑... 5개월래 최고

  • 소매판매도 예상치 상회... 전년 比 8.0% ↑

  • 전망 엇갈려.. "경기 반등 신호"vs"반짝 개선"

중국의 11월 생산·소비 지표가 급등하면서 경기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전달 증가율인 4.7%에서 1.5%포인트 상승한 것이자, 시장 예상치 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산업생산은 중국 제조업, 광산업 등 광공업 전체 생산활동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3월 8.5%로 정점을 찍고 나서 지난 8월 1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4%까지 떨어진 후 회복세에 들어섰다가, 10월 다시 하락한 바 있다.

11월 지표의 개선으로 올해 1∼11월 누적 산업생산 증가율도 5.6%로 크게 올랐다. 이는 중국 정부의 올해 산업생산 증가율 관리 목표인 5.5~6.0%에 부합한 수준이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단위:%) [그래프=트레이딩이코노믹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 증가율인 7.2%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7.6%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인들이 불필요한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올해 4월과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6년 만에 최저치인 7.2%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생산 소비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침체됐던 중국 경제가 반등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지표가 발표된 시점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시점과 맞물리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틴 린지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경기 신뢰지수가 상승해 실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지표 개선이 중국 부양책과 11월 중국 최대 쇼핑시즌 ‘광군제’의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풀이도 있다. 올해 광군제 거래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384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한다.

로이터 통신은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 개선과 관련해 수출 감소세에도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이 국내 수요 진작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22개월째로 접어든 미·중 무역 전쟁을 누그러뜨릴 1단계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 중 일부를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게 핵심 내용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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