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수소산업 재도약 청신호...2025년까지 2427억 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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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9-12-1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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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구축 예비타당성조사 연구 사업’ 최종 선정

  • 국내 최대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조성...신규 일자리 4000여개 기대

경상북도 수소연료전지 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 [사진=경상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에 수소산업 재도약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가 주관하는 ‘2019년 제2차 수소융복합단지실증사업’ 공모 결과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4개 과제를 선정했다.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수소산업 전반의 기술개발 및 대규모 실증 테스트베드 기능을 가지는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경북도는 포항시, 포항테크노파크, 포스텍, 에너지산업진흥원, 도화엔지니어링 등 관련 전문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특히, 기존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장비(142억 원)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추진한 ‘발전용 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사업’과 ‘연료전지 전용 산업단지를 활용한 기업 집적지 조성의 계획’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편, 연료전지 생산 공장 소재 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 산학연과 공동 협력 기술개발사업이 가능한 우수한 인프라는 경북만의 강점이다.

이번 사업선정으로 경북도는 3억2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올해 12월부터 18개월간 예비 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는 348MW이상 보급됐으며,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정책에 힘입어 오는 204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발전소와 달리 연소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는 태양광·풍력 발전보다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물과 열외에는 부산물이 없어 친환경 에너지로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경북도는 이러한 정부 수소경제 정책에 맞춰 포항시 영일만산단 등에 오는 2021~2025년까지 2427억 원(국비 1214, 지방비 605, 민자 608)을 투입해 수소연료전지 제품 국산화 실증단지 및 산업화 단지를 조성한다.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검인증이 가능한 인증센터를 설립해 기업과 연구소의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가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포스텍 등 도내 대학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국내 연료전지 실력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역의 소재산업을 포함한 전통 제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에너지신산업 육성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 한 부품소재 등 연관 산업 육성으로 도내에서 2조원의 매출, 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은 지난 10년간 준비해 온 경북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사업의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도는 앞으로 경북 동해안이 세계적인 수소연료전지 산업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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