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미·중 무역전쟁 일단 봉합…지표로 시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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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2-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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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불확실성이 줄어든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합의 관련 세부 사항이 추가로 공개될 경우 시장이 출렁댈 가능성도 여전하다.

영국 조기 총선 결과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도 줄어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1단계 무역합의 문건에 합의했고, 내달 초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약 12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5%의 관세를 7.5%로 낮추고, 새로운 관세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25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의 구매 확대를 약속했다.

미국은 중국이 최소 400억 달러 농산물을 사고, 이를 50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은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의 무역합의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예정됐던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데다 일부긴 하지만 기존 관세율이 인하된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증시가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우선 나온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친 기존 관세 인하 폭과 농산물 구매 규모를 둘러싼 양국 발표의 온도 차 등을 고려하면 불안감이 지속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은 기존 관세의 추가 감축이 2단계 협상과 연계되어 있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미국이 단계적 감축을 약속했다고 하는 등 다른 목소리를 낸 점도 양국의 추가 협상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영국 총선에서는 집권 보수당이 절반을 훌쩍 넘는 하원 의석을 확보했다. 정부가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장기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던 '노딜'의 위험이 대폭 경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경제를 짓눌렀던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등 핵심 위험 요인에서 진전이 있었던 만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유지될 수 있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과 1단계 무역합의, 브렉시트 등 세 가지 대형 지정학적 위험이 테이블에서 치워졌다"면서 "1단계 무역합의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합의 관련해 나올 추가적인 소식이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평가에 따라 부정적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여전하다.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다시 올라온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주요 경제 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산업생산과 개인소비지출(PCE), 3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 주요 지표들이 다수 나온다.

특히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 지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5만명 이상으로 2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증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유로존의 PMI와 중국 산업생산 등 뉴욕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국 지표들도 이번주에 발표된다.

 

[그래픽=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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