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채식시장···혼밥에 회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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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12-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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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업계, 채식 메뉴로 150만 베지테리언 공략

  • 샐러드 가게 외에도 채식 메뉴 취급 외식 브랜드 늘어

 

채식한끼 모바일 앱에서 강남구 인근 채식이 가능한 식당들을 안내한 화면[사진=채식한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채식이 주요 식문화로 자리 잡자, 외식업계도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14일 애플 앱스토어 등에는 ‘채식한끼’. ‘채식식당’ 등 채식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을 지역별로 알려주거나, 식단을 배달 주문할 수 있는 앱이 인기다.

채식은 여러 종류로 나뉜다. △동물에게서 얻은 식품을 거부하고, 식물성만 완전 채식(Vegan)△유제품은 먹지만, 고기와 동물의 알은 먹지 않는 락토 채식(Racto)△동물의 알은 먹지만 다른 고기나 유제품은 먹지 않는 오보 채식(Ovo)△유제품과 동물의 알은 먹지만 고기는 먹지 않는 락토-오보 채식(Racto Ovo) 등이다.

채식한끼 앱의 경우 식당 소개와 함께 이와 같은 채식 종류를 함께 표기한다.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용자 의견과 함께 개발팀이 직접 발품을 팔아, 지역별로 채식이 가능한 식당 명단도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반 김밥집이나 심지어 포장마차라도 두부 또는 계란, 버섯 등으로만 만든 메뉴가 있다면 실제 판매 여부 등을 확인해 추가하는 식이다.

글로벌 레스토랑 ‘피에프창(P.F. Chang’s)’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 5종을 만나볼 수 있다.

‘코코넛 커리 베지터블’은 브로콜리 등 아삭한 야채와 두부를 코코넛 카레 소스로 볶아낸 요리다. ‘부다 피스트(BUDDHA’S FEAST)’는 양념은 최소화하고, 찌거나 데치는 조리법을 선택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 외에도 한국인에게 친숙한 맛의 볶음밥 요리 ‘베지테리안 프라이드 라이스’와 바삭한 두부를 사천식 소스에 볶아낸 ‘마 파 두부’, 튀긴 가지와 매콤한 소스가 조화를 이루는 사천 가정식 요리 ‘스터 프라이드 에그 플랜트’ 등이 있다.

피에프창 관계자는 “피에프창은 국내 외식 브랜드 가운데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가 많은 편에 속한다”며 “채식뿐 아니라 글루텐 프리 메뉴까지 마련해 글로벌 브랜드다운 메뉴의 다양성을 갖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샘표 요리에센스 연두[사진=샘표]


스타벅스와 폴바셋, 엔제리너스 등 커피전문점에서는 우유 대신 콩으로 만든 두유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스타벅스는 모든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을 위한 메뉴 ‘바나나 피칸 파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바나나 피칸 파운드는 계란과 유제품 등 동물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든 빵이다. 스타벅스는 ‘비건 푸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지속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국내에서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의 ‘슈룸 버거’는 고기 대신 버섯 패티를 사용했다. 동물성 식재료에서 자유로운 미트-프리(Meat free) 버거다. 다만 버섯 안에 치즈가 담겨 있다.

샘표 요리에센스 ‘연두’는 한국 전통의 콩발효 기술로 만든 순 식물성 조미료다. 간장의 대체재로, 소금 대신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연두는 지난해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서도 깊고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채식을 유지할 때, 부족한 영양소는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섭취하기도 한다. 그런데 건강기능식품은 성분을 담아내는 캡슐은 돈피(돼지 껍데기) 등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에스더포뮬러의 ‘파이토 오메가 플러스D’는 식물성 원료로만 구성한 순식물성 오메가3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청정시설에서 배양한 미세조류에서 오메가3를 추출했다. 식물성 캡슐을 사용해 채식주의자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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