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혈액학회서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DWP213388’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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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12-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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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말 임상 진입 목표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 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2019 ASH Annual Meeting)’에서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DWP213388’에 대한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DWP213388은 면역세포(T세포와 B세포 등) 활성화에 관여하는 타겟인 ITK(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와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다. 일반적으로 T세포 또는 B세포 저해에 국한된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ITK와 BTK를 동시에 타겟하는 세계최초 혁신신약(First in Class)이다.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 versus host disease, GvHD)의 경우, 환자가 골수이식을 받으면 이식되는 골수에 있는 T세포가 기존 신체 세포에 정상적으로 수용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때문에 활성화된 T세포들이 기존 세포를 공격해 질환이 발생한다.

초기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T세포의 과도한 활성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후기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의 경우 T세포뿐 아니라 B세포 활성화로 인한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WP213388은 세포 실험에서 T세포와 B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식편대숙주질환 마우스(실험쥐)를 이용한 시험에서 1kg당 10mg의 투여용량으로 효과적으로 증상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개선하는 결과를 보였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도 기존 치료제 대비 40분의 1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효능과 뼈가 추가적으로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CMV(cytomegalovirus, 거대세포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모델 실험에서 DWP213388을 투약한 뒤 바이러스 사멸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결과를 확인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효과적인 치료약물이 부족한 이식편대숙주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해 2020년 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45조원에 달하며, 오는 2025년까지 약 6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희귀 난치성질환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5000억원으로 2023년까지 약 6500억원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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