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로텐더홀서 패스트트랙 저지 이틀째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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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2-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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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일각 "패스트트랙 전략 패착", "영리한 투쟁해야" 비판도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로텐더홀 농성에 돌입한지 이틀째를 맞았다. 당 일각에서는 협상보다 투쟁에 초점을 찍은 행보를 두고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12일 이틀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농성을 이어갔다. 한국당 의원들 역시 10명 안팎으로 1개 조를 이뤄 황 대표와 함께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숙식 농성을 하고 있다.

한국당은 로텐더홀 바닥에 '나를 밟고 가라'는 문구를 새긴 대형 현수막도 깔았다.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한국당 지도부의 강경 발언도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의 일방 처리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며 "비상한 각오로 막아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에 대해선 "친문(친문재인) 수사를 맡기는 꼴"이라고,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여당 독식의 1당 국회가 되는 것"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이처럼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한 강경론만 펼치자 당 일각에서는 패스트트랙 전략 전반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 확실한 담판이 아닌 버티는 식의 대응만 해서는 결국 주도권을 내준 경험이 많아서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의 극한 대치가 총선을 위한 중도 표심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말도 나온다. '공수처법은 좌파독재법' 등 연일 패스트트랙 법안 반대 여론전이 설득력을 잃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히려 패스트트랙 대전에 얽매인 사이 청와대 감찰 무마 및 하명 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대형 이슈가 묻혀버렸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다만 한국당은 이들 의혹을 여전히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는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정권 실세들이 부정 선거를 자행하고 국가 권력을 흔들었다는 국정농단 의혹이 실제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현 정권과 민주당이 공수처 도입을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정치적 야합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확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 이틀째를 맞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김성태 의원등이 12일 아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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