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양제츠, 美폼페이오에 발끈..."내정간섭 말라"

최예지 기자입력 : 2019-12-08 11:19
홍콩인권법, 위구르인권법 통과 강력 비판
홍콩과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외교 수장인 양제츠(楊潔篪) 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홍콩과 신장위구르문제는 내정 문제라며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7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양 주임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 의회가 최근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과 '2019 위구르인권정책법안(이하 신장위구르 인권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강력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주임은 "홍콩인권법을 제정하고 하원에서 이하 신장위구르 인권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국 관리들이 최근 중국 정치제도와 내외정책을 왜곡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내정 간섭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칙을 엄중히 위배한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실히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상황을 분명히 인식해 잘못을 시정하고 왜곡된 모독, 내정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홍콩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공산당 관계자들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은 홍콩인권민주주의법이 제정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인권법을 재가한 지 엿새 만에 미국은 신장 지역 위구르족을 탄압한 공산당 관료들을 제재하는 내용이 담긴 인권정책법안을 통과, 중국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했다.

중국은 홍콩 시위대 강경 진압을 지시하는 한편, 위구르족의 독립을 막기 위해 최소 80만명 이상의 위구르인을 강제수용시설에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여야 모두 인권법 통과에 긍정적이기에 위구르 인권정책법안도 조만간 상원을 거쳐 대통령 서명까지 마치면 발효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라 조지프 주(駐)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7일 마카오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마카오 당국은 그의 입국을 거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정책 총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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