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위기 넘으려면 아시아 국가간 지혜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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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2-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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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6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19'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

“급격한 기술 발전, 지정학적 불안정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지혜를 모으고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 포럼 2019’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이 무기화되고,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점에 생존 경쟁력을 높이려면 아시아 국가 간 ‘공동체 비전’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아시아가 책임감과 비전을 갖고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며 “리더십을 이끌어내려면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가 돼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는 △무역과 투자 협력 강화 △불필요한 역내 마찰을 피하기 위한 정책입안자들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 등을 제시했다.

올 한 해 동안 강조했던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선한 의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며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과 이에 기반한 DBL(더블바텀라인) 경영 등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2018년 280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내면서 146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바스프, 글로벌 4대 컨설팅 법인,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비영리법인 VBA(가치 균형 동맹)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럼을 공동 주최한 고노카미 마코토 도쿄대 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디지털혁명은 포용적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지만 정보격차 등 부정적 영향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도쿄대와 최종현학술원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정보격차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 포럼은 최 회장과 SK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이 도쿄대와 올해 처음 공동 개최한 국제 포럼이다. ‘미래의 설계’를 주제로 한 이 포럼은 8일까지 이어진다. 한∙일 학자, 경제단체 대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정책입안자들과 미국, 중국 등에서 온 글로벌 리더 등 150여명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한다. 최 회장은 SK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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