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AWS 협력해 MS 오피스 365 아성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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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강일용 기자
입력 2019-12-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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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컴, 전 세계 6만5000여명 개발자들에게 클라우드 협업도구 한컴스페이스·한컴 웹오피스 시연

  • 보안·안정성·저렴한 가격 등이 높은 평가 받아... MS 오피스 365 대체재로 각광

한글과컴퓨터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구름을 타고 마이크로소프트 천하인 전 세계 협업 도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컴은 AWS와 협력해 클라우드 협업도구 '한컴스페이스'와 AWS의 클라우드 파일관리 서비스 '워크독스'에서 실행되는 웹 협업도구 '한컴 웹오피스'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MS 오피스 365와 경쟁에 나선다. 

한컴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개발자행사 'AWS 리인벤트 2019'에 참가해 전 세계 6만5000여명의 개발자들에게 한컴스페이스와 한컴 웹오피스를 시연했다.

한컴은 내수 시장에 치중한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남아메리카, 러시아, 중동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CES와 같은 전 세계 주요 산업전시박람회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었다. 리인벤트 역시 4년 연속 참가 중이다.

 

한컴이 AWS 리인벤트 2019 현장에서 한컴스페이스와 한컴 웹오피스 같은 클라우드 협업도구를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선보였다.[사진=한컴 제공]


실제로 한컴스페이스와 한컴 웹오피스는 리인벤트 행사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상희 한글과컴퓨터 말랑말랑서비스 사업본부 상무는 "한컴 웹오피스와 AWS 워크독스를 연결하면서 보안과 시스템 안정화에 많은 진척이 있었다"며 "MS가 오피스 가격을 일방적으로 인상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대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컴과 AWS는 MS 오피스와 유의미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몇 안 되는 오피스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와 AWS의 클라우드 기술력을 결합해 전 세계 협업도구 시장을 장악한 MS 오피스 365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한컴스페이스는 한컴오피스와 챗봇, 메신저, 번역 앱을 제공하는 기업용 협업도구다. 기업은 AWS의 앱 장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한컴스페이스를 내려받아 자사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시중의 모든 디바이스를 지원하며, 모든 데이터가 AWS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구성원 간 빠른 협업을 가능케 한다.

한컴 웹오피스는 워크독스 상에서 한컴오피스로 문서편집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넷에만 연결하면 별도의 설치 없이 실시간으로 문서를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다. 오피스 365나 구글독스처럼 여러 명이 하나의 문서를 공동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오피스 365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컴과 AWS의 인연은 한컴이 문서 변환 서비스 '독스컨버터'를 AWS 마켓플레이스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AWS가 한컴의 기술력에 관심을 보였고, 워크독스의 웹 오피스로 채택하면서 협업이 급격히 확대됐다.

AWS는 인프라 서비스(IaaS)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기술력 있는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AWS 입장에선 한컴오피스, 개방형(리눅스) 운영체제 '구름' 등을 만들며 MS와 대립하고 있는 한컴이 최적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파트너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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