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부산에 세계적 규모 '증권박물관' 개관…유물 9천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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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12-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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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오후 2시 부산국제금융센터 2층…일산 증권박물관 3배 규모

BIFC 전경. [사진=예탹결제원 제공]


부산시는 4일 오후 2시 부산국제금융센터(이하 BIFC) 2단계 건물 2층에서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오거돈 시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정훈 국회의원, 증권 유관기관장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다.

50여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부산증권박물관은 BIFC 2단계 건물 2층에 부지면적 4952㎡(전용면적 2728㎡)에 유물 9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예상 관람객을 연 13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위스 증권박물관, 대만의 대만집중보관결산소(TDCC) 주식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증권박물관 규모로,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004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관한 일산 증권박물관의 3배 규모에 이른다.

부산시는 2015년 9월 부산증권박물관 유치를 확정하고 같은 해 12월에 사업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한국예탁결제원-부산시-실버스톤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 협약당사자 간 협조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전자증권시대 개막과 함께 증권실물 역사를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금융·경제교육 공간 조성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에는 이미 한국은행 부산본부 화폐전시관, KRX 자본시장역사박물관, 부산은행 금융역사관, 기술보증기금 기술체험관이 자리잡고 있다. '부산금융박물관로드'로 불리는 이곳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공기업들이 자체 조성돼 시민들을 위한 금융교육과 전시공간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증권박물관은 ‘증권이 만든 세상’ 전시주제로 증권 관련 세계경제사, 대한민국 증권발행 역사와 문화, 증권의 미래상 등을 전시실에 구현하고,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권 등 107점을 전시한다. 특히 부산의 첫 백년기업인 ‘성창기업’과 80년대까지 신발산업을 주도했던 ‘태화’ 등 부산 기업들의 증권과 더불어 한국전쟁 당시 광복동 증권시장 재현 공간도 조성하여 부산시민들을 맞이한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 3개, 주제전시실 1개와 주제영상관 1개, 금융라이브러리, 수장고, 교육실, 학예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카페 형태의 금융라이브러리에는 일반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금융·경제 관련 도서 60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BIFC에 이미 개관한 자본시장 역사박물관, 드림씨어터 등과 더불어 한국예탁결제원의 부산증권박물관은 금융중심지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부산은 근대 금융의 모태였던 곳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금융인프라 구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은 1878년 근대적 은행제도로서의 우리나라 최초 은행지점이 개설된 이후, 1891년 제국생명이 최초 지점 개설된 곳이다. 1960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신협이 개설됐고, 1980년 1월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한생명보험 영남총국이 부산 동구에 개설됐다. 이어 1989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전국 은행 중 서울이 아닌 지역(부산)에 본점을 둔 전국규모 은행인 동남은행이 설립되는 등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1번지'라는 타이틀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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