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개발자 행사 'AWS 리인벤트 2019' 개막... 성장 비결은 플랫폼의 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라스베이거스(미국)=강일용 기자
입력 2019-12-03 14: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 세계 5만명, 한국 1000명 개발자 참석... CES 이어 연말 라스베이거스 경제 활성화 원동력

  •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이어 양자 컴퓨터까지 클라우드로 제공 계획 공개... IBM·구글 패권에 도전장

클라우드 업계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개발자행사 AWS 리인벤트 2019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리인벤트는 전 세계 약 5만명, 국내 약 1000명의 개발자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개발자행사로, CES(소비자가전전시회)와 함께 연말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종합산업전시회(MICE)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아마존은 리인벤트 2019 행사에서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ABCD 산업 전반을 망라하는 기술 발표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아마존은 양자컴퓨터 관련 발표를 통해 IBM과 구글이 주도하는 양자 컴퓨터 패권에 도전장을 내민다.

국내에선 LG CNS,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한글과컴퓨터 등 주요 클라우드 관리 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가 참여해 전 세계 개발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한다. 또한 아마존이 주최하는 자율주행 RC카 경주대회인 AWS 딥레이서 리그에는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카드 등 국내 네 군데 업체가 본선 진출에 성공해 결승을 향한 레이싱을 펼친다.

또한 올해 리인벤트 2019에는 미 국방부 차세대 군사전략시스템 '제다이(JEDI, 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 수주에 관한 아마존의 입장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쏠린다. 제다이는 원래 AWS가 유력한 단독 사업자로 점쳐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을 견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로 사업자가 변경됐다. 

업계에선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리인벤트 행사가 CES 다음으로 거대한 행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로 플랫폼의 힘을 꼽는다. 아마존은 자사가 보유한 ABCD 기술을 클라우드로 공개함으로써 전 세계 수십만명의 개발자가 아마존 플랫폼에서 활동하도록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리인벤트를 대규모 종합산업전시회로 키웠다는 분석이다. 
 

[사진=강일용 기자]

개막에 앞서 AWS는 아마존 브라켓이라는 양자 컴퓨터 서비스(Quantum computing as a Service)를 공개하며 양자 컴퓨터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아마존 브라켓은 기업과 연구원들이 천문학적인 가격의 양자 컴퓨터를 구매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양자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많은 국내 기업과 연구원들은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하려 해도 양자 컴퓨터 실물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IBM 등 일부 업체가 대학과 연구원들에게 5~14큐비트 이내의 기초적인 양자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줬지만, 신청자가 많고 성능에 한계가 있어 실제 연구에 활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구글은 양자 우위 달성에 이어 양자 알고리즘까지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전 세계 인공지능에 이어 양자 컴퓨터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다.

AWS는 이러한 문제를 아마존 브라켓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연구원들의 요구에 맞춰 과도기 단계인 양자 어닐링 방식의 디웨이브 양자 컴퓨터뿐만 아니라 양자 얽힘과 중첩을 이용하는 아이온큐와 리게티의 양자 컴퓨터도 함께 제공한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을 활용하는 상온 양자 컴퓨터 연구 업체로 삼성전자와 아마존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리게티는 가장 보편적인 방식인 극저온 초전도체 양자 컴퓨터를 연구하는 업체로 양자 우위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또한 AWS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과 함께 양자 컴퓨터 상용화와 양자우위 달성을 위한 AWS 양자 컴퓨팅 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리인벤트 2019 행사에서 기업 고객들이 사업에 양자 컴퓨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하는 아마존 양자 솔루션 랩 운영에 대한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강일용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