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트럼프발 새 관세폭탄에 뉴욕증시 하락...감산량 확대 기대감에 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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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19-12-0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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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지표 부진·트럼프 관세 겹쳐 뉴욕증시 하락

  • 감산 규모 확대 전망에 유가 상승...금값은 약보합권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다시 부과한다는 소식과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겹친 탓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적신호·트럼프 관세 재개 악재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내렸다.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4% 내린 2만7786.4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3114.06으로 0.86%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12% 밀린 8567.99를 나타냈다.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재가동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이들 국가가 통화를 평가절하에 미국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표심을 챙기는 동시에 중국에 이어 남미 국가들로 대상을 넓히며 무역 분야 확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갑작스러운 관세 재개 발표는 먼저 마감한 유럽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로 4년 최고치로 상승했던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6% 약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가 0.82% 하락한 7285.94에 거래를 닫았다. 독일 DAX지수가 2.05% 하락한 1만2964.68에, 프랑스 CAC40지수가 2.01% 추락한 5786.74에 각각 종가를 형성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계속됐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이날부터 당분간 미국 군함과 함재기의 홍콩 입항을 허용하지 않으며, 홍콩 시위와 관련해 입장을 냈던 일부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데 대한 대응 반발 조치로 풀이되면서 1단계 무역합의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제조업 지표는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집계, 4개월 연속 경기 위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 전망치인 49.2에도 못 미쳤다. PMI는 50을 기점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가리킨다.

이날 미국 달러 가치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글로벌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한 달러인덱스는 간밤 0.3% 내렸다. 

◆감산 규모 확대 전망에 유가 상승...금값은 소폭 내림

증시와 달리 국제유가는 1% 안팎 오름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이 이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어 산유량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감산 규모를 현행 120만 배럴에서 160만 배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배럴당 55.96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7% 상승한 배럴당 60.9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2% 하락한 온스당 146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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