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북송선(北送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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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초빙논설위원
입력 2019-12-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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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끝나자 김일성은 인적 자원의 부족을 절감하고 재일교포들을 데려올 계획을 세운다. 일본으로서도 재일 한국인들은 눈엣가시였다. 북·일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1959년부터 25년간 9만3000여명의 재일교포들이 북송선에 태워졌다.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희대의 사기극이었다. ▷일본은 눈가림용으로 적십자사를 앞세우기도 했다. 귀순 간첩 한재덕(1911∽1970)은 북송이 김일성의 숙원사업이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도울 김용옥씨가 최근 한 책에서 “북송선에 전혀 강제성은 없었다”며 “냉전체제,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회주의 국가로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진 유일한 사례”라고 했다. ▷북송교포들의 인권 참사에는 눈감고, 사실상 동원과 납치로 볼 수도 있는데 이를 민족 대이동이라고 하니 놀랍다. 문 대통령은 이 책을 “우리의 인식과 지혜를 넓혀줄 책”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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