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LG생건 '34세 女' 임원 심미진 상무…남겨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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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11-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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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트제품 창출 좋은 평가…역대 최연소 임원 발탁

  • 최연희 전무 맡아온 퍼스널케어사업총괄 넘겨받아

심미진(沈美珍) 퍼스널케어사업총괄.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역대 최연소 임원진을 발탁했다. 주인공은 1985년생 심미진(34) 상무다. 

직전까지 최연소 임원은 지난해 정기 인사 당시 1979년생으로 38세였던 김규완 상무였지만, 이를 뒤집는 파격 인사를 택한 셈이다. 이번 2020년도 정기인사를 통해 LG생활건강의 여성 임원 비율은 9명으로 늘었다. 

29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미국 UC버클리​(Berkeley)에서 경영학 석사를 딴 심 상무는 2007년 LG그룹에 입사 후 12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생활용품 부문의 헤어 및 보디케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성과주의와 조직 내 성장기회를 감안해 젊은 사업가 및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상무로 신규선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심 상무는 이번 인사 발표로 최연희 전무(1971년생·48)가 맡아 온 퍼스널케어사업총괄을 넘겨받았다.

LG생활건강에서 생활용품 부문은 화장품 부문의 화려한 실적에 가려져 있지만 LG생활건강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 사업분야다. LG생활건강은 2001년 치약,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을 주력 사업으로 LG화학에서 독립(법인 분할)했다.

LG생활건강 생활용품사업부는 퍼스널케어사업부와 홈케어사업부로 나뉜다. 퍼스널케어사업부는 헤어케어(엘라스틴·리엔), 오랄헬스(페리오·죽염), 보디케어(온더바디·세이) 부문으로 구성된다. 홈케어사업부는 샤프란·테크 등 세탁용품과 홈스타·자연퐁 등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을 담당한다.

생활용품 부문은 2010년 초반까지는 화장품 사업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그러나, 이후 화장품 부문은 LG생활건강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설 정도로 고성장을 이어온 반면 생활용품 사업부 매출 비중은 20% 수준까지 비중이 줄어든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활용품 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1460억원, 영업이익 1167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20.2%를 차지했다. 매출이 전년대비 2% 증가하면서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런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심 상무의 핵심 과제다.

심 상무는 그동안 헤어케어·보디케어부문장으로서 바디워시 카테고리 시장에서 시장 지위 1등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더바디와 엘라스틴 매출을 전년대비 각각 22%, 15% 끌어올리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온더바디와 엘라스틴은 생활용품 전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히밀라야 핑크솔트 치약' 등 히트제품을 창출해 오랄케어 시장 1위 지위도 강화했다. 흔히 '귀족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솔트를 함유한 치약을 칫솔위에서 형태를 유지하고 양치시 쉽게 풀리는 기술이 적용된 펌핑치약 형태로 내놓으면서 국내 프리미엄 치약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심 상무는 화려한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유통 채널 다변화 판매 및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전략을 펼치며 퍼스널케어 사업을 지속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사업보고서에 "생활용품의 주요 카테고리는 성숙 시장으로 저성장 내지 감소세인 데다가 최근 불황의 장기화와 각종 유통규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향후 가격에 민감한 가치소비와 감성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이 공존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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