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10명 중 1명 수학 기초학력 미달...영어·국어는 실력 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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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11-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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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3, 고2 학생 2만4936명 대상으로 교과·정의적 영역 조사

  •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9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발표

중·고등학생 10명 중 1명은 수학 기초학력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전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해 10명 당 3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어는 전년과 비슷한 10명 중 4명이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했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성취도 평가)을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 수준과 추이를 파악하고 학교 교육 성과를 점검해 교육정책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해마다 시행하고 있다.

이번 성취도 평가는 지난 6월 중3, 고2 학생 총 81만1754명 중 3%인 2만4936명을 표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영역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영역과 학교생활 행복도 등 정의적 영역으로 나눴다.

[표=교육부]

◇중·고등학생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우수
이번 성취도 평가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에서는 중학교 영어가 72.6%로 전년 대비 6.8%p 증가했고, 고등학교 국어는 77.5%로 전년 대비 4.1%p 감소했다.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중학교 영어는 3.3%로 전년 대비 2.0%p, 고등학교 영어는 3.6%로 전년 대비 2.6%p로 감소했고, 국어와 수학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표=교육부]

성별 성취 수준은 중·고등학교 모두 여학생이 전반적으로 남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여학생이 중‧고등학교 모두 국어, 영어에서 남학생에 비해 높았고,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는 남학생이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등학교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표=교육부]

지역 규모별 성취수준 차이는 중학교에서 전반적으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고, 고등학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학교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고,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는 중학교 수학에서 읍면지역이 대도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표=교육부]

◇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 학교생활 ‘행복’ 느껴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와 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 등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학교생활 행복도는 중‧고등학교 모두 64%이상으로 2013년과 비교해서 중학교 20.8%p, 고등학교 24.3%p가 증가했고 특히, 중‧고등학생 간의 격차가 없어졌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3월 발표한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추진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맞춤형 종합지원을 하는 두드림학교는 오는 2022년까지 5000개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 모두 다른 교과에 비해 수학에 대한 자신감, 가치, 학습의욕이 낮고 기초학력 미달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제3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해 내년 1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농어촌 학생이 교육 기회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교육 프로그램 특성화 학교와 공동 교육과정 등 교육 여건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모든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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