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일자리' 정책 그늘…경제허리 3040 일자리 한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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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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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임근근로 일자리 2만개 줄고, 30대 7000개 증가 그쳐

  • 홍남기 "3040 고용부진 최근 흐름 아냐…인구구조 변화 봐야"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46만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은 세금으로 만든 노인 일자리였다.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일자리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2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1868만5000개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6만4000개 늘었다.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인 50만3000개 늘어난 데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임금 근로 일자리 통계는 2018년 1분기부터 작성했고 지속·대체 등 일자리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2017년 1분기부터 집계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정부의 일자리 사업 정책에 따른 50~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60대 이상 일자리가 22만8000개 늘면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50대 일자리는 19만9000개 늘면서, 50대와 60대 이상의 비중이 전체 90% 이상이었다.

반면 우리 경제의 주축인 40대 일자리는 2만6000개 줄었다. 지난 1분기 2만개 감소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0대 일자리는 7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최근 고용지표 개선 흐름이 정부의 '세금 일자리' 정책에 의한 착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30~40대 고용 부진이 인구 감소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구변화 요인을 고려하지 않으면 왜곡되기 쉽다"며 "30~40대 고용 부진이 최근 부각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는 최근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0대는 2005년부터 인구가 감소해 지금까지 15년간 30대 취업자 수가 증가한 해는 3년뿐이다"며 "40대 인구는 2015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까지 5년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임금 근로 일자리 추이[자료=통계청 제공]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8만6000개로 가장 많이 줄었다. 사업·임대 일자리도 3만1000개 줄었다. 사업·임대 일자리는 사업 시설 관리, 조경 서비스, 청소 용역 등 사업 지원 서비스를 포함한다.

보건·사회복지(16만2000개), 도소매(7만7000개), 공공행정(6만7000개), 전문·과학·기술(5만7000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와 여자는 각각 12만6000개, 33만8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은 58.4%, 여성은 41.6%였다.

근로자가 지난해 2분기와 같은 자리를 지킨 지속 일자리는 1262만5000개로 전체의 67.6%였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16만8000개(17.0%), 기업체 생성·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9만1000개(15.5%)였다. 사업 축소 등으로 아예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42만800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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