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64분간 회담' 文 대통령·푹 총리 "내년 교역액 1000억弗 기대"…MOU 및 협정 4건 체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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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11-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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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베트남 정상, 新남방정책 시너지효과 기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치고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64분간 정상회담을 하고 '신(新)남방정책'의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8분∼7시 12분까지 청와대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의 역동적 발전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협력 기반 보강,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로서 국제무대에서의 파트너십 구축 등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푹 총리가 2016년 4월 총리 취임 이후 공식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12월과 2014년 1월에는 총리실 장관과 부총리 자격으로 한국을 각각 찾았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올해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았다"며 "베트남의 산업국가 목표와 한국의 신(新)남방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한 차원 더 높여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청와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문 대통령, 쩐 응우엣 투 여사. [사진=연합뉴스]


이어 "베트남은 연 7%가 넘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며 "세계경제포럼도 올해 베트남의 국가 경쟁력을 작년보다 무려 열 계단이나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베트남과 한국은 상생 발전했다.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은 683억 달러로 2000만 달러도 되지 않던 투자는 32억 달러로 늘어났다"며 "인적 교류는 500배가량 늘어나 연간 400만 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트남 축구팀과 박항서 감독의 만남은 전 세계의 환호를 불러왔다"며 "베트남의 산업국가 목표와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시너지 효과도 한 차원 더 높이길 바란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년 차를 맞아 양국 간 교역, 투자, 인적교류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오늘 체결된 양국 간 협력 MOU들이 양국이 합의한 '2020년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한국 KDB 산업은행 및 베트남 재무부 간 협력에 관한 MOU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베트남 무역진흥청(VIETRADE) 간 협력 △해사 업무 및 선원 훈련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 4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푹 총리는 "첨단기술, 부품,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규모의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타결을 높이 평가한 뒤 내년에 반드시 최종 서명될 수 있도록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총리님의 고향이기도 한·베트남 중부지역 내 스마트시티 개발에 착수했다"며 "한·베트남 스마트시티 협력센터 설립을 통해 양국 공동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과 국가표준을 만들어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도 주요 의제였다. 푹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며 "대화의 모멘텀을 잘 활용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꼭 이루길 바란다”며 국제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이 확대·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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