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등급제 도입···햄버거·빵 프랜차이즈 ‘점바점’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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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11-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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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위생등급제’ 도입, 매장별 ‘등급’ 부여

  •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 상태 따라 ‘매우 우수’-‘등급 보류’ 가능

  • 파리바게뜨·맥도날드·스쿨푸드 등 가맹점 관리 강화


최성락 식약처 차장(오른쪽 세번째)은 지난 11월25일 위생등급 지정업소인 파리바게트 홍제점을 방문해 현판식을 가졌다. [사진=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일반음식점 대상으로 적용했던 ‘위생등급제’를 휴게음식점·제과점업까지 확대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른바 ‘점바점(점포 바이(by) 점포의 줄임말)’ 편차 줄이기에 나섰다.

점바점이란 요즘 말로, 점포마다 상태가 다르다는 뜻의 줄임말이다. 제품 맛이나 매장 위생상태 등 소비자 기준에 따라 붙여 사용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27일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이더라도, 점포별 위생등급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을 평가 점수에 따라 △매우우수(별3개)△우수(별2개)△좋음(별1개) 3가지 위생등급으로 구분하는 제도다.

현장평가 결과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등급지정 자체를 보류한다. 위생등급을 지정받은 음식점은 ‘등급 보류’에 비해 우수한 셈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다만 같은 A햄버거 프랜차이즈라도 개별 매장 상태에 따라 ‘매우 우수’부터 ‘등급 보류’까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본도시락, 업계 최다···스쿨푸드 7곳 인증 획득
본아이에프의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지난해 기준 전국 300여 개 매장 가운데 가맹점 53곳에서 위생등급 인증을 받았다. 단일 외식 브랜드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2017년부터 위생교육을 강화해 1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냈다. 본도시락 용인기흥구청점은 도시락 업계 처음으로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식약처 위생등급 심사에 참여한 가맹점 7곳이 인증을 받았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심사에 참여한 매장 가운데 스쿨푸드딜리버리 양재점 등 4곳은 ‘매우 우수’를 받았다, 스쿨푸드 목동현대점과 구리롯데아울렛점은 각각 ‘우수’와 ‘좋음’을 획득했다.

스쿨푸드는 앞으로 모든 가맹점이 위생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분기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중견 프랜차이즈도 식약처 위생등급 인증을 받기란 여간 깐깐한 게 아니다. 

 

우리나라 음식점 위생등급 표지판. (왼쪽부터) 매우우수, 우수, 좋음 3단계.[그림=식약처 제공]



◆파리바게트·맥도날드 1년 프로젝트 도전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오는 2020년까지 파리바게뜨·파스쿠찌·쉐이크쉑 등 전국 4000여 개 매장에 위생등급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미 식품 안전관리 체계가 업계 최고 수준인 만큼, 내년까지 전 매장 위생등급 인증을 완료할 수 있다고 파리크라상은 자신했다.

맥도날드도 2020년까지 전국 매장 위생등급제 인증을 추진한다. 최근 식품 안전이나 매장 청결과 관련한 소비자 우려가 있었던 만큼, 자체적으로 전수 조사를 하는 등 전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마이 보이스’(My Voice)’ 제도도 더욱 활성화한다. 맥도날드 방문객이 매장 환경이나 운영에 대해 평가하고 건의 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다.

앞으로 공식 앱에서 마이보이스 기능을 통해 소비자 의견을 받는다. 이는 매장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레스토랑 관리자는 이에 대해 즉시 조치하고 상급자와 공유한다.

소비자에게 내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주방 공개의 날’ 행사도 연중 상, 하반기에 한 번씩 전국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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