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운용사 절반이 '적자'··· 사모는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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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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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48.4%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절반 이상이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자산운용사 잠정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 275개사 중 133개사가 총 3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의 비율이 48.4%로 지난 분기(45.0%)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익을 거둔 회사는 142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인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00곳 중 133곳(56.5%)이 적자를 기록해 지난 분기(54.3%)보다 적자회사 비중이 늘어났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0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2129억원) 대비 3.0% 감소했다. 증시 하락 여파로 증권투자손익이 크게 감소했다.

파생상품 손익을 포함한 증권투자 손익은 주식시장 악화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1억원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은 6715억원으로 69억원 증가하고 판관비는 3979억원으로 23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기준 12.4%로 지난 2분기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말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1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 증가했다.

펀드수탁고(631조원)는 지난 6월말 대비 2.5% 늘어났다. 공모펀드(236조1000억원)가 1조5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공모펀드 중에서는 채권형펀드와 재간접펀드가 각각 2조7000억원, 1조7000억원 늘어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2조4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는 395조원으로 14조1000억원 늘어난 395조원을 기록했다. 선박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가 4조원 늘었고 부동산(5조7000억원), 혼합자산(2조원)도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483조5000억원)는 채권(3조3000억원), 주식(1조4000억원)의 투자일임이 증가하며 6월말보다 1.1%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이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일임계약고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며 3분기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자산운용사의 지속적 진입으로 적자 비율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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