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유리 뚫려도…테슬라 사이버트럭 주문량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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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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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연회 소동·주가 급락에도 공개 이틀만에 주문 쇄도

미국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야심 차게 내놓은 전기 구동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Cybertruck)'이 데뷔전에서 방탄 기능 시연 도중 방탄 유리창이 갈라진 '참사'에도 불구, 18만건이 넘는 '선주문'을 받았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트럭 신차 공개 이후, 18만7000건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로스앤젤레스(LA) 호손의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사이버트럭의 세 가지 버전을 공개한 후 48시간 동안 14만6000대 주문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만에 주문량이 업데이트된 수치다.

예약 주문 계약금은 100달러(약 11만원)로 취소하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한다. 때문에 상당한 '허수'가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방탄 유리창 참사를 감안하면 꽤나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 CEO는 지난 23일 사이버트럭 주문량을 공개하면서 전체 주문의 42%가 '듀얼모터(모터 2개) 사륜구동' 버전이었고, 41%가 '트라이모터(모터 3개) 사륜구동', 17%가 '싱글모터(모터 1개) 후륜구동'이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21일 사이버트럭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과정에서 시연자가 금속 공을 방탄유리에 던지자 유리가 '쩍'하고 갈라져버려 공개적인 망신을 당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힘, 그리고 내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이 시연회에서 사이버트럭은 망치로 내리쳐도 끄떡없는 차체의 견고함을 보여줬으나, 정작 방탄유리가 깨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그 순간 "그래도 유리가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다"라며 표정이 굳은 채 변명했다. 그는 "우리는 (앞의 시험에서는) 렌치(공구의 일종)를 던졌고 말 그대로 부엌 싱크대까지 유리창에 던졌지만 깨지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이상한 이유로 지금 부서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는 모르겠다. 우편으로 보내면 고쳐주겠다"고 농담으로 상황을 무마했다. 하지만 이 해프닝이 담긴 동영상은 미국 전역으로 라이브 스트리밍됐고, 트위터에는 '사이버트럭'이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다.

이 사태는 테슬라 주가까지 끌어내렸다. 22일 증시에서 6.1% 하락하며 마감했다.

그럼에도 사이버트럭의 인기는 꺾이지 않았다. 미래지향적인 독특한 디자인 덕으로 추정된다.

사이버트럭의 시작 가격은 3만9900달러(약 4700만원)다. 트럭은 각진 몸체에 총기나 군수 물품을 연상시키는 회색으로 제작돼, 얼핏 보면 장갑차 같은 느낌을 준다. 사이버트럭은 2021년 양산 예정이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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