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수요 78%가 '건설, 자동차, 조선'..." 전후방산업간 연계 강화 필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수정 기자
입력 2019-11-24 13: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020년 세계 철강 수요가 정체기에 진입하는 상황에 대비해 고부가가치화를 지속 추진하고 철강사와 수요처의 공동 연구개발 확대 등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가 펴낸 ‘철강소재 개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은 국내외 모두 수요 정체기에 진입해 제한적인 수요 내에서 철강사들이 수익성·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 고부가가치화가 요구된다.

보고서는 세계 철강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2020년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요인은 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둔화 등에 기인한다. 수요는 중국을 제외한 아세안과 개발도상국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철강 수요도 약 5500만t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일 인당 철강 소비량이 유일하게 1t 이상인 국가로 앞으로도 큰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제한적인 수요 내에서 철강사들이 수익성·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내 철강 수요는 건설, 자동차, 조선의 3개 산업이 78%를 차지한다.

현재 철강소재는 수요처인 건설, 자동차, 조선 산업의 요구 특성에 맞춰 내진 강재, 초고강도강판, 저온특성의 고망간강 등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건설업계에 대해서는 지진피해 등으로 내진설계가 중요해짐에 따라 철근, 형강 등의 내진강재 적용 확대되고 있다. 진동과 충격에 버틸 수 있도록 에너지 흡수 특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철근, 형강 등 대개 저급으로 분류되는 건설용 강재가 내진특성을 확보하며 고급화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자동차 등 미래 차의 연비 효율 확보를 위해 경량화를 요구하고 있다. 철강사는 자동차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철강소재의 경량화를 위해 적은 양으로도 차량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강도를 높인 초고강도강(AHSS)을 개발 중이다.

조선업계는 환경기준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나며 저온 특성의 고망간강 등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LNG선 수요가 늘어나며 LNG 연료 수송 및 저장을 위해 선박 소재의 저온 특성, 고인장강도 등이 요구된다.

보고서는 친환경, 스마트화 등 시대적 요구로 인해 수요산업별 특화제품 개발이 지속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철강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로 이어져 수요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철강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