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위성' 우주서 5G 쏜다… KT SAT 5G 네트워크 연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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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11-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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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산하 위성통신기업인 KT샛(SAT)이 위성과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연동에 성공했다. 내년 상반기에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재난지역이나 섬, 해상지역 등 5G 커버리지가 닿지 않았던 지역까지 모두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 SAT은 24일, 5G 네트워크와 적도 상공 약 3만6000㎞ 우주에 있는 무궁화 위성 6호를 연동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위성 5G(5G-SAT)’ 기술 시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은 향후 지역간 격차 없는 통신 환경을 조성하고 끊김없는 통신이 중요한 재난∙비상통신 및 콘텐츠 시장 등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KT와 지속적인 기술 교류로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이루고 고객들에게 실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상진 KT SAT 기술협력 TF 본부장이 위성 5G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 SAT은 이번 시험에서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위성 5G 하이브리드(Hybrid) 전송 △위성 통신 링크(Backhaul)를 이용한 5G 에지 클라우드(Edge Cloud) 미디어 기술을 구현해냈다.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은 기존 네트워크와 위성을 이용해 5G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기술이다. KT SAT은 5G가 강제로 끊기는 상황을 만들어 5G 네트워크 없이 무궁화 위성 6호만으로 5G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켰다. 만약 5G 기반의 자동화된 농기계나 차량이 이동 중 네트워크가 끊긴다면 위성을 이용해 5G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보해주는 형태로 이용될 수 있다.

현재 KT SAT이 운영하는 위성은 무궁화 위성 5, 5A, 6, 7호와 KOREASAT 8호로 총 5기다. KT SAT 통신 위성 5기의 커버리지는 지구 전체 면적(143만 9000㎡)의 60% 수준이다.

‘위성 통신 링크를 이용한 5G 에지 클라우드 미디어 전송’은 5G 에지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의 영상 전송 서비스를 위성 통신과 접목한 기술이다. 이 기술로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와 카메라 중계 영상을 5G 단말로 끊김없이 송출하는 데 성공했다.

KT SAT은 이번에 시험에 성공한 두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의 위성 통신도 더 빠르고 끊김없는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고 통신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더욱 고품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 SAT은 이번 시험 결과를 KT융합기술원과 함께 2020년 상반기 중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에 개진할 방침이다.

양상진 KT SAT 기술협력TF 본부장은 "이 기술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동남아나 중동 등 해외시장 발굴과 기술 표준화 제정을 계획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저궤도위성(LEO)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돼 어떤 LEO 시스템이 경쟁력 있는지 검토해 LEO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LEO는 지구국과 통신 거리가 짧아 통신 지연을 줄여줄 수 있다. 최근 미국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우주 공간에 1만2000기의 LEO를 띄워 저비용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T SAT, KT융합기술원의 5G 분야 연구원들이 위성 5G 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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