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만 넣으면 뚝딱"...한국인에게 생소한 '쿠커'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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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11-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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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커는 압력밥솥처럼 생겼지만 밥을 만들진 않는다. 밥이 아니라 조리 전용 제품이다. 재료를 넣으면 찌개나 볶음밥을 알아서 만들어준다.

가전 강국 독일에 쿠커는 대중화된 제품이다. 시장 규모가 무려 4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겐 생소하다. 시장조차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선 밥을 짓는 압력밥솥에 조리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부터는 조리에 특화된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커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기 위해 주방가전 업체들은 '멀티쿠커', '쿠커', '로봇쿠커' 등 다양한 명칭으로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쿠첸의 '로봇쿠커 마스터'는 자동으로 저어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볶음, 조림, 찜, 국, 죽 등을 손 쉽게 만들 수 있다. 재료나 양념 양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을 위해 스마트 센서를 갖춘 저울도 내장돼 있다. 용기에 재료를 넣기만 하면 요리 중간에도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해 준다. 재료의 분쇄, 반죽, 조리도 가능하다.

볶음 요리에 최적화된 웍 타입의 쿠커도 있다. 쿠첸의 '로봇쿠커 더 웍'은 맞춤 불조절과 양방향 360도 자동 저어주기 기능이 특징이다. 최대 230도 고온으로 볶아 영양소 손실과 냄새를 최소화하고 불맛까지 낼 수 있다.  
 

[사진=쿠첸 제공]

신일이 지난 4월 출시한 멀티 쿠커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샤브샤브, 찜, 국수, 탕, 차, 보온 등 6가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용량은 1.2리터(ℓ)로 최대 라면 2봉을 조리할 수 있다. 부피가 크지 않아 캠핑장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과부하시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 안전장치도 갖췄다.

PN풍년은 육류·생선·채소·곡물의 4가지 재료로 7가지 요리 방법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압력 쿠커 '원팟'을 내놨다. 요리 압력과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요리 초보자도 손쉽게 다양한 요리에 도전할 수 있다.  

리큅의 미미쿡은 3.5ℓ에 달하는 대용량 제품으로, 친환경 세라믹 소재를 적용해 영하 20도에서 영상 400도까지 견딜 수 있다. 본체 분리 세탁이 간편해 위생적이며, 필요에 따라 전기뿐만 아니라 가스·인덕션 등 다른 가열 기구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탕·죽·찜 3가지 자동 모드를 지원한다.
 
이처럼 주방업체들이 쿠커를 잇따라 출시하는 것은 간편성 때문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샤브샤브·찜·국수·탕·차·보온 등 6가지 기능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더운 날씨에도 불 앞에 서 있거나 조리과정을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또 불 대신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불 조절 없이도 간편한 요리가 가능하다. 지켜보거나 저어주지 않아도 요리가 완성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의 시간을 절약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을 잘 하지 못해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누구나 표준에 준하는 맛을 낼 수 있는 게 쿠커의 장점"이라며 "1인 가구가 늘고 있고 캠핑족도 늘면서 쿠커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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