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순위 청약통장 상위 50개 단지 중 34개 10대 브랜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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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11-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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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 선호 열기가 심화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우위로 자리잡은 브랜드 가치가 청약 결과나 시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1순위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상위 50개 분양 단지 중 34개 단지가 10대 건설사(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브랜드 아파트였다. 이들 단지에는 총 93만5352개의 1순위 통장이 몰렸다. 올해 분양 단지에 몰린 전체 1순위 통장(187만6486개)의 절반(49.85%)에 해당한다.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대형 건설사의 풍부한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비교적 우수하다. 또 에너지 절감이나 보안 관련 첨단 시스템들이 적용돼 입주 후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는 집값에도 반영돼 비슷한 입지나 입주 시기에도 시세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 푸르지오(‘07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평균 시세는 올해 11월 기준 12억8500만원으로 같은 지역의 ‘B 아파트(‘07년 3월 입주)’ 동일 면적은 9억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약 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이가 나타난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 도안동 '도안 아이파크(2013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평균 시세는 이달 기준 5억4000만원으로, 같은 지역 'R 아파트(2014년 8월 입주)' 동일 면적 시세(4억3000만원)보다 약 1억원 이상 비싸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에서도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롯데건설의 경우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EL)'을 론칭해 강남권 분양 단지에 첫 적용했다. 새 브랜드가 적용된 '르엘 대치'는 최근 1순위 청약에서 212.1대1의 경쟁률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대우건설도 지난 4월 서울에서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에 리뉴얼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처음 적용해 차별화를 더했다. 이 단지는 1순위 평균 4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연말까지도 신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예정됐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450가구, 오피스텔 352실 규모다.

같은 달 고려개발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9㎡, 59㎡ 4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대구 중구 태평로2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을, 포스코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서 신길뉴타운3구역을 재개발한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각각 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마케팅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맞물리면서 브랜드가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앞으로 분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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