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청와대 앞 이틀째 단식농성 "필사즉생" 각오…황제단식 논란도

박성준 기자입력 : 2019-11-21 21:29
"지소미아 종료 자해행위…文, 조국사태 면피위해 한미동맹 내팽개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단식투쟁의 명분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철회와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다.

전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황 대표는 청와대 경호 규정 상 천막을 칠 수 없어 오후 8시 20분께 국회로 돌아갔다. 국회 천막서 저녁을 보낸 황 대표는 이날 새벽 3시30분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단식 농성을 계속했다. 첫날 국회천막에서 저녁을 보냈지만 황 대표 개인은 청와대 앞에서 머무르길 원하며, 매번 국회 천막으로 복귀하는 패턴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한국당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앞 농성장에는 천막이나 가건물이 전혀 없는 상태로, 좌식책상과 돗자리가 전부다. 이 때문에 황 대표는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및 모자를 쓰고 새벽 추위를 버텼다.

시간이 지나 오전에는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함께 참석한 황 대표는 모두발언으로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후 3시께에는 강기정 정무수석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황 대표를 걱정했다.

강 정무수석은 "건강이 많이 염려된다"고 우선 건강을 챙기길 황 대표에게 조언했다. 이에 황 대표는 "말씀은 감사하다"면서도 "지금 당장 중요한 3가지 현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라"고 자신의 요구사항들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한 동안 농성자리에 앉은 황 대표를 향해 지지자들의 꾸준한 응원이 이어졌다. 황 대표는 이들의 응원에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꾸준히 황 대표를 찾아 격려했다. 앞서 단식투쟁을 한 경험이 있는 이학재 의원도 황 대표를 찾아와 오랜 대화를 나눴다. 저녁에는 김무성, 윤상현, 정진석 등 중진의원들도 대거 황 대표를 찾아와 단식투쟁에 대해서 우려와 격려를 표현했다.

한편 단식투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날 황제단식이라는 논란도 일었다. 황 대표 개인적인 형태로 단식이 이뤄지지 않고 여러 보좌진이 돌아가며 활동을 거들다보니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 것. 또 단식투쟁 전날 영양제를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관계자의 SNS 사진이 돌면서 여야 정치권에서 황 대표의 단식투쟁이 진정성에 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21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무성 의원, 황 대표, 윤상현 의원, 정진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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