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맥도날드 주방 찾은 엄마들 ‘매의 눈’​​...“직접 보니 안심이 되네요”​

이서우 기자입력 : 2019-11-20 16:16
기자단 별도 행사 대신 소비자 참가 행사에 당첨...소비자 시선 취재 위생 관리·​조리 과정 한눈에 확인…'빅맥 만들기' 요리교실도 곁들여
 

11월 19일 맥도날드 잠실DT점에서 주방 공개의 날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와 어린이가 구워진 패티를 맛보고 있다[사진=맥도날드 제공]


한국 맥도날드가 전국 400여 개 매장 가운데 310개 지점의 주방을 소비자에게 공개했다. 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6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2013년 500여 명과 비교하면 올해 신청자는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19일 맥도날드 ‘주방 공개의 날’ 기자단 대상 체험매장인 서울 삼성DT점이 아닌 송파잠실DT점에서 소비자와 함께 행사에 참가했다. 이날만큼은 소비자 시선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맥도날드는 최근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앓고 있는 피해아동 가족과 최근 합의했다. 하지만 해당 논란 이후 맥도날드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자는 사람이 너무 몰리지 않을 만한 곳, 인근에 주거지구가 있어 가족 단위 소비자 반응을 제대로 살필 수 있는 곳을 고려해 최적지로 잠실을 택했다.

이날 원재료 보관과 관리 과정은 물론 버거가 만들어지는 주방 내부의 위생 관리와 조리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잠실DT점은 삼성DT점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맥도날드 대표 메뉴인 ‘빅맥’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요리교실도 곁들였다. 체험행사는 5세 이상 14세 미만 어린이와 보호자가 동반해야만 가능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엄마들의 눈은 역시 매서웠다. 직원의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눈은 주방 설비를 꼼꼼하게 살폈다. 천장, 벽, 바닥 등 시설·설비의 청결 상태, 냉장·냉동고 적정 온도관리 등 다양한 요소들까지 빠짐없이 점검했다. 위생복을 입은 아이들은 지글지글 고기 굽는 냄새에 귀와 코가 즐거운 모습이었다.

맥도날드는 무엇보다 식품 안전과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맥도날드 직원들은 30분마다 30초씩 손을 씻는다. 재료를 다룰 때는 날것과 조리된 것에 따라 색이 다른 위생 장갑을 사용한다. 튀김용 기름은 국내 식품 위생법에서 정한 산가 기준 3.0보다 엄격한 2.5를 적용하고, 하루에 2번 교체한다. 조리도구는 4시간마다 세척한다.

패티는 윗면과 아랫면이 각각 218도, 176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자동 설정된 그릴에서 굽는다. 굽는 시간도 일반 빅맥용 패티는 40초, 이보다 두꺼운 쿼터파운드·1955 시리즈는 108초로 고정돼있다. 최적의 맛을 내기 위해 글로벌 본사가 찾아낸 기준치다.

위아래로 여러 장의 패티가 동시에 구워지는 시스템이라, 개별 한 장이 덜 조리되는 일은 어려워 보였다. 패티를 구운 뒤 보관하는 조리대 역시 60도 이상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햄버거를 만드는 동안 재료가 식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야채도 2시간마다 교체한다.
 

맥도날드 2차 유효기간 프린터를 통해 출력한 라벨(오른쪽).[사진=이서우 기자]



6년 만에 다시 찾은 맥도날드 주방에는 최신식 설비가 몇 가지 추가됐다. 2018년 5월부터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해, 조리 후 패티의 중심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태블릿에 실시간 자동으로 기록하는 업계 유일한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이다.

또 하나는 ‘2차 유효기간 프린터’다. 2차 유효기간은 맥도날드가 자체적으로 만든 위생 강화 기준이다. 해동이 필요하거나 포장을 뜯어서 보관해야 하는 원재료의 경우, 사용 즉시 자동으로 계산된 유효기간을 하나하나 붙여둔다. 기간이 다 되면 재료가 아무리 남아도 폐기한다고 잠실DT 점장은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박새연씨는 “맥도날드가 주방을 공개한다고 해, 잔뜩 호기심이 생겨 신청했다. 하루에도 많은 제품을 만들 것 같은데, 주방을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어 놀랐다. 조리하는 과정을 직접 보니 믿음이 커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설희 송파잠실DT 점장은 “맥도날드 직원으로 16년, 이 매장에서만 11년 일했다”면서 “자부심을 느끼며 제품을 만들고 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1월19일 맥도날드 주방 공개의 날 행사 쿠킹클래스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햄버거를 만들고 있다.[사진=맥도날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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