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성호' 화재 사고로 1명 사망·11명 실종…야간 수색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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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우 기자
입력 2019-11-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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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선원 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으로 확인

  • 11명 여전히 실종 상태…야간 수색 진행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에 화재가 발생해 승선원 12명 중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출항신고서에 기재된 승선원의 국적은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이다. 이 중 한국인 김아무개(60·경남 사천시)씨만 오전 10시 37분께 구조됐지만 그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현재(19일 오후 7시 45분 기준)까지 김씨를 제외한 실종자 11명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인 실종자의 주소는 경남 통영과 사천, 부산 연제구 등으로 알려졌다.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제주해양경찰서]

이날 오전 7시 5분께 제주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오전 7시 21분께 초동조치 대응반을 구성해 즉각 현장으로 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했다. 하지만 파고 3m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등 불량한 기상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 15분께 제주청 헬기 B-513호기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해경에 따르면 당시 대성호는 상부에 불이 붙은 채로 떠 있었고 인근 해상에 승선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 측은 항공 구조요원이 선체 진입을 검토했으나 화염으로 인해 승선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오전 9시 40분께 대성호는 두 동강이 나 전복됐다. 배의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 선수 부분은 침몰하고 선미 부분은 표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10시 21분께 제주청 헬기 B-505호기가 사고 선박에서 7.4㎞ 떨어진 해상에서 승선원 김씨를 발견했고, 3012함 단정에서 10시 37분께 그를 인양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호흡과 맥박,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화상이 심해 즉각적인 신원 파악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후 한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11시 56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민간어선을 포함해 함정·선박 17척과 항공기 11대를 투입해 해상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날 일몰 시부터 20일 오전 6시까지는 함정·선박 18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하고, 조명탄 186발을 투하해 집중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제주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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