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맞춤형 전략으로 신한은행 글로벌 진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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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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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금융, 글로벌부문 경험 다수… 7년 간 중앙아시아 근무 경력도

  • 지속해서 바뀐 업무 경험으로 다진 맞춤형 전략 고도화

정지호 신한은행 글로벌그룹 부문장은 1989년 입행했다. 입행 후 기업금융전문가(RM·Relationship Manager)로 오래 근무하면서 기업금융 내 영업통으로 불리기도 했다. 외환사업과의 인연도 있었다. 1995년 외환업무부에서 근무하며 글로벌시장 감각을 익혔고, 2006년엔 외환사업부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발을 내딛은 해외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이었다. 2008년 낯선 땅 우즈베키스탄에 조사역(사무소장)으로 발령이 났을 때 눈앞이 깜깜했다. 아는 것도 없었고, 아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근무하면서 그는 '희망'을 보았다. 기업영업 방식을 벗고 우즈벡에서 필요로 하는 소매금융을 확장시키며 맞춤형 전략을 펼쳤고,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다음으로 부임한 카자흐스탄에서 정 부문장은 더욱 능숙하게 업무를 담당할 수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근무 이후 국내복귀 없이 곧바로 해외거점으로 이동한 경우였다. 그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신한카자흐스탄 조사역으로 일하면서 우즈벡에서 사용했던 맞춤형 전략을 그대로 활용했다.

이 두 국가에서의 경험이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금융 불모지나 다름없는 두 곳에서 그는 신한은행의 기반을 닦아냈다. 그러면서 상황에 맞는 사업전략을 활용할 줄도 알게 됐다.

그가 두 중앙아시아국가에서의 경험을 뒤로 하고 한국에 돌아온 것은 2015년이다. 그는 신한은행 글로벌영업추진 부장, 외환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면서 국내에서도 글로벌감각을 펼쳤다. 이에 올해 1월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임명됐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정 부문장의 맞춤형 전략은 최근 진출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新)남방지역의 핵심국가 중 하나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급성장하는 인도네시아의 금융 수요 잠재력을 고평가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은행도 인도네시아 내 사업확장에 나섰다. 정 부문장은 다양한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한 맞춤전략을 들고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그 결과가 지난 9월에 출시된 '쏠 인도네시아'다. 수백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지리적인 여건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그는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출시를 확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쏠의 출시에 그치지 않고 추가 디지털 강화를 위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화상상담 시스템을 통한 본인 확인만으로 계좌 신규 개설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계좌신규(e-KYC) 서비스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 서비스를 쏠에 탑재해 인도네시아 내 원거리·원스탑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 부문장은 "인도네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수익을 생각한다면 매우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며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1위에 올라섰듯, 인도네시아에서도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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