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86세대, 이제는 갈 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환욱 기자
입력 2019-11-19 12: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라디오 출연해 비판...새로운 세대 유입 필요성 강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을 두고 “이제는 갈 때”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불출마 선언 이후 확산한 ‘86세대 퇴진론’에 대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산파의 역할을 우리가 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우리의 마지막 미션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마지막 미션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세대가 대거 진입할 수 있는 산파역, 이런 일개의 우리 역할이라는 정도를 좀 분명하게 던진 것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86세대 퇴진론에 대한 반발을 두고 “청산의 대상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회 그 자체에 연연하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였다고 하면 그야말로 그건 꼰대스러운 것인데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내가 물러서야 될 때 물러서는 게 진보다운 것 아닌가”라며 “개인이 역량 있는 사람들은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의 세대, 그룹으로서는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본다”라고 했다.

또한 이 의원은 “우리가 할 만큼 했다. 이 정도 일을 했으니 우리는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물러나도 된다는 그런 기점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 의원은 임 전 비서실장의 정계 은퇴 선언을 두고선 “아름다운 선택을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임 전 비서실장이 ‘정세균 의원하고 교통정리가 잘 안 돼서 불출마 선언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이 의원은 “안 비켜줘서 그렇다고 하는 것은 그분의 선택을 너무 폄훼하는 거라고 본다”라며 “작은 이해관계 때문에 저렇게 큰 선택을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종로 아니더라도 갈 수 있는 데는 많지 않나”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총선 물갈이에 대해 “물갈이는 양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어떨 때는 50% 하고 어떨 때는 40% 하고 많이 했는데 정치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못 받는 거라면 물갈이 그 자체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스펙 공천 이런 거 그만하고 실제 일할 수 있는 사람들, 경력 보지 말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로 좀 바꿔주는 물갈이는 좀 필요”하다며 “더 중요한 건 전 판갈이”고 말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