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스탠다임'에 1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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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11-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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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바이오와 제약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인 스탠다임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스탠다임은 AI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하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다.

AI 개발자, 생물학자, 의학화학자, 시스템생물학자, 변리사 등 전문가 25명이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사들과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항암, 비(非)알코올성 지방간, 파킨슨병 등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7월 이후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련 특허 3개를 출원했고, 연내 항암제 등 20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스탠다임이 보유한 혁신 기술은 데이터 학습(트레이닝) - 후보물질군 생성(제너레이션) - 최종 합성 후보 선별(필터링) 등 신약 후보 물질 디자인 과정을 가상환경에서 자동으로 하도록 설계된 AI 솔루션이다.

특히 선도물질 최적화기술인 '스탠다임 베스트'로 400만건에 달하는 물질의 구조와 기능을 딥러닝해서 새로운 신약물질을 디자인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는 신약물질을 합성해 약효 등을 검증하고 있다.

SK㈜는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운영 중으로, 이번 스탠다임 투자로 기술 역량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제약산업에서 AI는 신약 개발 대상 물질 발굴부터 임상까지 다양한 단계에 적용돼 개발기간 단축, 비용 감소와 함께 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수십 명이 수년 간 매달려야할 분량의 논문 분석을 AI로는 하루에 마칠 수 있고 가상환경에서 실험을 하기 때문에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일본제약공업협회에 따르면 AI를 신약개발에 적용하면 평균 10년이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이 3∼4년으로 감축되고, 평균 1조 2천200억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하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시장규모는 매년 41%씩 성장하지만 아직 독점적 사업자가 등장하지 않은 초기단계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인수합병(M&A)나 자체 조직 구성 등을 통해 AI 역량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스타트업과 협업을 병행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 관계자는 "AI 신약 개발 기술은 기존 신약개발 사업의 비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역량"이라며 "스탠다임과 SK그룹 간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래픽=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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