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흑사병 확진...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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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1-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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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멍구 채석장서 야생토끼 잡아먹어"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환자도 앞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2명과 같은 네이멍구 시린궈러(錫林郭勒) 지역 주민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에서 흑사병 전염에 대한 불안감은 더 확산되는 모습이다.

17일 네이멍구 시린궈러(錫林郭勒)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환자는 55세 남성으로 지난 5일 시린궈러의 한 채석장에서 잡은 야생 토끼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발열 증세를 반복적으로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남성은 네이멍구 울란차푸(烏蘭察布)의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앞서 '폐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두 환자와 종류가 다른 '림프절 흑사병'으로 확진을 받았다. 흑사병은 크게 폐 흑사병, 패혈증 흑사병, 림프절 흑사병으로 나뉜다. 보건당국 측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과 유행병(전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그와 가까이 접촉한 28명은 현재 격리돼 의학 관찰을 받고 있으며 발열 등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신경보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중국 북부, 특히 네이멍구 지역에서 사람에 대한 흑사병 전염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흑사병 의심 환자 두 명이 발생해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열흘 후인 13일에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전염병 전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한 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수도 베이징에서 흑사병 확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5년간 흑사병으로 6명이 숨졌다. 2014년 3건, 2016년과 2017년, 2019년 각 1건씩이다.

흑사병은 주로 쥐와 쥐에 기생하는 벼룩, 쥐 같은 설치류를 잡아먹는 고양이를 통해 옮는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14세기 중세 유럽에선 25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정도다. 지난 2012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017년에도 이 병으로 24명이 사망했다.
 

베이징시 보건건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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