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장기화' 독일, 은행 합병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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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11-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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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는 독일 은행권에서 은행들 간 합병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마이너스 금리 하의 독일 은행업계 동향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포스트방크, 히포베레인스방크 등 독일 4대 대형은행 간 합병 이슈가 현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초저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은행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이들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0년 6.8%에서 지난해 1.0%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주요 대형은행 REO가 7.2%에서 6.7%로, 영국은 8.7%에서 7.4%로 소폭 떨어진 점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경우 7.5%에서 11.8%로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중앙은행 예치금에 적용되는 예치금 금리를 지난 2014년 -0.1%로 마이너스(-) 금리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올 9월까지 잇따라 내리며 현재 -0.5%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이 중앙은행 예치금에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해 독일 은행들이 독일연방은행에 낸 이자는 38억 유로(약 4조9000억원)에 달한다.

독일에서 은행 간 합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독일 은행 수는 1990년대 4500개 이상에서 올 6월 현재 1572개로 감소하는 등 합병이 꾸준히 진행돼 왔지만, 진척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글로벌 금융컨설팅 기업인 올리버와이만(Oliver Wyman)은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에는 독일 은행 수가 300개 정도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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