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파이 혐의 日교수 이례적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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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1-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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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주석의 내년 방일 앞두고 환경 정비 의도인 듯"

중국 정부가 스파이 혐의로 구속했던 일본인 교수를 석방했다.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방문을 앞두고 유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이 9월부터 구속하고 있던 홋카이도대 40대 남성 교수를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교수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스가 장관은 밝혔다. 

구속됐던 이와타니 노부 교수는 일본 방위성 부속 기관인 방위연구소와 외무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중국사회과학원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이와타니 교수를 국가 기밀 자료를 수집한 혐의로 조사했다며 그가 혐의를 인정했고 훈계 처분을 해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지난 수년간 스파이 활동에 관여했다며 구속한 일본인에게 잇따라 실형을 선고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석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교도통신은 중국 정부가 내년 봄 예정돼있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앞두고 환경 정비를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와타니 교수의 석방을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는 모습이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 차원의 벚꽃놀이 모임을 사유화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에서 이와타니 교수 이야기를 꺼내며 "다양한 차원에서 조기 귀국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내가 직접 (중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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