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묵비권 행사...국민 보기에 안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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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11-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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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수사와 조국 대응 지켜봐야"

박지원 대안신당 전 대표는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수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데 대해 “본인의 재판을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이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안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 재판에 대비해 검찰의 수를 읽고 대응하기 위해 묵비권을 행사한 것이고,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서 뭐라고 진술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변호사 자문을 듣고 진술거부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전 장관의 구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가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일단 피의자 신분이 됐기 때문에 검찰수사와 조국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 내부 분위기도 봐야 한다”며 “요즘 재판부는 공판중심주의, 증거주의 원칙에 철저하기 때문에 검찰도 굉장히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구속한다, 안 한다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정경심 교수에 대한 14가지 추가기소 혐의로 보면 조국 구속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전 대표는 청와대 출신 인사 50~70명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청와대 비서들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몸을 바쳐야지 자신의 선거를 위해서 다니면 안 된다”며 “청와대 비서는입이 없어야하고 다리고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모시러 비서실에 간 것이지 국회의원 출마하러 간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저도 김대중 정권 초기에 공보수석을 할 때 제 지역구에 주일날 미사를 갔다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당장 들어오라’는 말씀을 들었다. ‘당장 주민등록도 옮기고 절대 가지마라’고 하셔서 제가 그 말씀을 따랐고 혼신을 바쳐 청와대 일을 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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