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LA에 모빌리티 법인 '모션랩' 설립...차량 공유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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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11-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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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말부터 차량공유사업 시작…로보택시, 항공 모빌리티 등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거점을 미국 LA로 택했다. 이달 말부터 현대차그룹은 LA 시민들에게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법인 '모션랩' 설립을 통해서다. 현대차그룹은 LA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뿐만 아닌 항공 모빌리티 등 첨단 미래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LA시가 주최한 차세대 모빌리티 박람회 LA 코모션에서 미국 내 차량 공유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랩(Mocean Lab)'을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Multi-modal),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달말부터 유니온역, 웨스트레이크역 등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실시한다. 내년부터는 밀집 인구가 많은 다운타운 LA지역 및 한인타운, 할리우드 지역에 최대 300대까지 공유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 대중교통 이용도 높은 LA...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역량 실현 최적화

현대차와 LA시는 '미래 모빌리티' 철학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LA시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계획이다.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은 "LA시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모션랩 사업을 발판 삼아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A시는 세계 최대 및 첨단 교통 도시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역량 실현에 최적화된 도시로 꼽힌다. 

특히 LA 시민은 타 지역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다. 현대차그룹이 LA를 미래차 산업 거점으로 삼은 이유다. LA시민은 1인당 평균 9741달러를 대중교통 이용에 쓴다. 뉴욕(7907달러)과 영국 런던(5445달러)보다 높다.

뿐만 아니라 LA 시내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미국 전체 전기차의 20%에 달한다. 대중교통 관련 스타트업의 경우 뉴욕시에 비해 2배 이상 많을 정도다. 또한 LA시는 오는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도심 교통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모션랩 역시 LA 시내 교통 체증 해소 및 편의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협력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올라(Ola)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인 ‘그랩’에 투자해 전기차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에 코나 일렉트릭 200대를 공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망한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를 계속 발굴해 협업하고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과 공유경제를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각) 현대차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과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LA 시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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