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미중무역협상 불확실성 속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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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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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다우지수 0.01%↓·S&P500지수 0.08%↑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미·중 협상의 부정적인 전망이 시장을 짓눌렀다. 

◆미·중 무역협상 좌초 위기 급증...S&P500↑ 다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3포인트(0.01%) 소폭 내린 2만7781.9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9포인트(0.08%) 상승한 3096.63에, 나스닥지수는 3.08포인트(0.04%) 내린 8479.02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중 무역전쟁은 고율 관세 부과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고율 관세를 취소해 마무리를 맺어야 한다"면서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고율 관세 취소 수준은 반드시 1단계 합의의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의 발언은 1단계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국이 부과한 대중 관세가 최대한 많이 취소되어야 한다는 자국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이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관세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거부해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가 최근 쏟아지고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에 연간 400~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무역협상팀이 이를 합의문에 명시하기를 거부하면서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은 합의이행 강제장치 및 기술이전 규제강화 등 미국의 요구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현행 관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철폐할지를 놓고서도 입장차가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너무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모양새가 ‘굴종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중국은 이날 미국산 닭고기 등 가금육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 관련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4000건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21만5000건)보다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 상황이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업수당의 경우 변동성이 커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000건으로 1750건 늘었다.
 

글로벌마켓 [사진=AP·연합뉴스]

◆유로존 경기 부진...투심 위축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부진이 재확인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날보다 10.69포인트(0.29%) 내린 3688.8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58.45포인트(0.80%) 내려앉은 7292.76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49.84포인트(0.38%) 떨어진 13180.23, 프랑스 CAC40지수는 6.01포인트(0.10%) 하락한 5901.08을 기록했다.

이는 유로존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공식적인 데이터로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럽연합(EU)의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이 전 분기와 같은 0.2%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낮은 수준에 머문 것이며 유로존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5달러) 하락한 56.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40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5%(0.03달러) 내린 62.3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0.10달러) 올린 1473.40달러에 마감했다. 오후 5시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4.7bp 하락한 1.822%를 기록했다. 엔화도 달러를 상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전 7시15분 현재 108.41엔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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