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15일 더 콘란샵 코리아를 강남점에 연다고 14일 밝혔다.
리빙 편집숍의 시초격인 더 콘란샵은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 테렌스 올비 콘란 경이 1974년 처음 설립했다. 이후 프랑스와 일본 3개국에서 11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기가 많아 일본에만 6개 매장이 있다.
세계 12번째 매장인 더 콘란샵 코리아 매장은 3305㎡(약 1천평) 규모로,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 2개 층을 통째로 쓴다. 가구와 홈데코, 주방용품, 식기, 침구, 책, 잡화까지 300여개 해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판매 상품은 가구가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홈 액세서리 25%, 키친(주방·식기) 15% 등이다. 전체 상품 중 30% 정도가 더 콘란샵이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만든 자체 브랜드(PB) 상품이다.
1층은 흰색 실험실 느낌으로, 2층은 클럽 라운지 콘셉트로 꾸며졌다. 1층 매장 한쪽에는 콘란 경의 중간 이름을 딴 '올비' 카페가 들어섰다.
2000원대 그릇, 노트 등도 있지만 '프리미엄', '럭셔리', '하이엔드'를 콘셉트로 한다. 4000만원대 3인용 소파와 3000만원대 식탁, 1000만원대 책상 등 고가 상품이 많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 현존하는 리빙 편집샵 중에서는 가장 고가 리빙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더 콘란샵과 10년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을 위해 2년여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 왈라 더 콘란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매장 개장에 앞서 진행된 프레스 투어에서 "한국 내 다양한 곳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지만 롯데의 콘란샵 이해도가 가장 높았고 우리의 콘셉트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롯데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왈라 CEO는 "일본에서보다 더 많은 매장을 한국에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이 고급 생활용품 수요가 크고 전문직 고객이 많은 서울 도곡, 대치, 개포 상권인데다 더 콘란샵이 개장하면 청담, 압구정, 반포 상권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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