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됐던 '수능 샤프' 어땠나?... 변경 이유에 대해선 "못밝힌다" 일관

김태현 기자입력 : 2019-11-14 17:49
청와대 청원 등장할 정도로 수험생 내에서 예민한 반응도
2020학년도 수능시험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수능샤프가 14일 시험당일이 되어서야 공개됐다. 앞서 수능샤프가 13년 만에 변경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험 당일 새 샤프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냐는 불안 섞인 불만들이 인터넷을 달구기도 했다.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는 "미리 공지되지 않았던 필기구 교체 소식에 전부터 해당 샤프로 수능 준비를 해온 학생들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부터 수능샤프를 공급하던 유미상사에서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 그동안 '수능샤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면서, 이같은 소문은 확산했다.

인터넷에서는 새 샤프를 찾아내기 위한 글들이 올라왔으며, 후보군으로 꼽혔던 동아연필의 XQ세라믹Ⅱ에 대한 분석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필기구가 논란이 되자 성기선 평가원장은 14일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술과 전문성, 가격 종합해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기존 샤프가 일제 ODM(제조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도 "수능 시험장의 상황에 따라 동아연필의 XQ세라믹Ⅱ를 개조한 샤프를 제공했으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떻게 변화했는지, 샤프심이 나올 때 나는 소리, 필기감 등의 뚜렷한 개선점에 대해서는 보안과 관련된 "대외비"라며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찰받은 업체의 특정 상품명을 공개할 수 없다"며 "입찰업체의 상품은 매년 공개한 적이 없지만 암묵적으로 흘러나오는 것들로 상당 부분 유추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다만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인해 업체가 바뀌었냐는 주장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입시와 관련한 이런 깜깜이 행정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의 불만도 많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샤프' 제품명 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글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대학입시라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얼마나 예민해져 있는 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기자가 수능시험을 앞두고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문구점을 몇군데 돌아다녔지만, 해당 모델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한 유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능샤프로 알려진 제품은 원래 인기모델이 아니였다"면서 "재고도 많지 않았던 것이다. 수능샤프로 광고를 하긴 했지만, 판매량도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수능샤프[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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