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독한 혁신 선언... "다 바꿔야 산다"

신수정 기자입력 : 2019-11-14 13:09
지난달 18일 제주도 CEO세미나서 혁신안 요구 자산재분배·CEO 역할에 대해서도 새롭게 적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존 틀을 바꾸는 혁신을 재차 요구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단순히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여서 이익을 내는 형태의 게임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게임을 생각해 달라"며 "기존 투입한 자원을 3년 안에 모두 없앨 수 있다는, 이 정도 생각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자원 가치를 과거나 현재 가치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미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섬유에서 정유·화학, 이동통신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로 핵심먹거리를 찾은 데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라는 주문이다.

최 회장의 발언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특단의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 재분배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CEO 세미나에서 "현재 자산가치가 큰 것이 미래에 작아질 수 있고, 현재는 자산가치가 작지만, 미래에는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확신은 최근 SK그룹이 매각한 가스전과 주유소 사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페루 가스전을 1조2500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업계에선 수익성이 높았던 광구를 판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주유소 310여 개는 현대오일뱅크에 매각했다. SKC 화학 부문 일부는 쿠웨이트 PIC에 지분을 팔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2019 이천포럼'에서도 혁신기술을 딥 체인지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여러분은 우리 사업이 이미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모습을 천천히 보고 있다.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고객 니즈를 만들어 내고 확장해서 관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서 우리의 미래 가치에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CEO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재정의 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Head Designer)'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Human Capital)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디자인 사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SK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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